▲ 독자의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 제작=Chat GPT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AI 중심 사업 효율화 작업에 일제히 돌입한 모양새다. 인공지능 기술을 사업 전반에 적극 도입해 비용 절감을 꾀하려는 것이다. 노동계에선 인원 감축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2026년 공통적으로 AI 중심 사업 확장 및 수익성 개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적극적인 기술 개발·적용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저수익 사업 정리 등 효율성 제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KT는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올해부터 글로벌 빅테크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ICT(AI 기반 정보통신기술사업) 기업으로의 구조 전환에 돌입하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저수익·저성장 사업들을 정리하고, 비핵심 자산을 유동화 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한발 더 나아가 사업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AX'(AI Transformation)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네트워크 설계부터 구축·운용까지 AI 기반 자동화를 추진하고 LTV(고객생애가치) 모델링을 고도화해 마케팅·유통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AIDC 솔루션 사업과 해저케이블 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24일 기업가치제고계획을 공시하고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사업구조를 고도화함으로써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개인형 AX 서비스 '익시오', 기업향 AI 상담 솔루션 프로그램 등을 통해 B2C와 B2B 양방향에서 역량 강화를 모색할 예정이다. 점진적으로는 저수익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이어가겠다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AI 기술의 적극적 도입·확장을 통한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노리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계에선 이 과정에서 '사람'의 역할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네트워크 운영, 고객 관리·상담, 마케팅 등 인력 의존도가 높았던 영역에 자동화 기술이 도입되면 인적 자원 재편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AI 시스템 도입은 단순한 서비스 확장이 아니라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이라며 "사업 효율화가 본격화되면 인력 재배치나 역할 전환에 대한 논의도 자연스럽게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통신 산업에 AI가 활발히 도입되기 시작한 이후부터 각 기업들은 조직 규모를 줄이고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T는 2024년 10월 네트워크 운용·관리직 5750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중 2800여 명이 희망퇴직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또한 지난달 31일 새로 부임한 박윤영 KT 대표이사는 취임 당일 기존 임원급 인사 규모을 약 30% 수준으로 줄이고 기존 7개 통합(B2C·B2B·네트워크) 광역본부 체제를 4개 권역(수도권강북, 수도권강남, 동부, 서부)로 재편하는 등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SKT도 2024년부터 퇴직자에게 최대 3억 원의 위로금을 제공하는 '넥스트 커리어'프로그램을 도입해 희망퇴직을 권장하는 기조에 돌입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희망퇴직을 단행해 임직원 600여 명이 자리를 내려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통신사들은 이와 같은 현상이 인위적 인력 감축이 아니라 AI 기술 도입·확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인력 재배치라는 입장이지만, 노동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공공운수노조 KT새노조 지부의 한 관계자는 "KT 구조조정 이후 6명의 노동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회사는 AI 기술 대응 등 조직 혁신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설명하지만 당시 적자도 아니었고, 자연 퇴직자도 증가하는 추세였기 떄문에 불필요한 구조조정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시 구조조정 대상자 중 잔류 인원 모두가 현장과 무관한 신설 부서로 전환 배치되는 등 사실상 퇴출 압박이 있었다"며 "AI 도입을 명분으로 한 일방적인 인력 감축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뉴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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