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Good Change’로 AX·CX 변화 기록
KT, 대학생 AI 교육봉사단 ‘KIT 4기’ 출범
LGU+, 유심 업데이트·교체 200만건 돌파
SK텔레콤 구성원이 전용 플랫폼 ‘AXMS’를 활용해 업무 현장에 적용할 AI 과제를 구체화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인공지능(AI)이 기업의 핵심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거창한 기술적 선언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실행 계획을 일제히 전면에 내걸었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실제 업무 현장과 고객의 삶에 이식하고 이에 따른 보안과 윤리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 고객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인 1 AI 에이전트’ 도입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장기 캠페인을 시작했고 KT는 생성형 AI 부작용을 막기 위한 청소년 윤리 교육에 착수했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식별 체계 개편에 맞춰 한 달 만에 200만건이 넘는 유심 업데이트·무료 교체를 완료하며 인프라 보안의 근간을 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AI 대전환(AX)이 단순한 기술적 구호나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일하는 현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스토리로 증명하는 장기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공식 소통 채널인 ‘SKT 뉴스룸’을 통해 오는 9월까지 진행되는 ‘Good Change’ 캠페인은 정재헌 CEO가 지난 4월 취임 6개월 타운홀 미팅에서 선언한 ‘AX를 통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CX(고객 가치 혁신)를 통한 고객 신뢰 회복’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구체적인 사례로 입증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기술의 결과물만 과시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이 적용되는 ‘변화의 과정’ 자체를 고객 및 사회와 투명하게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캠페인은 총 세 가지 시리즈로 구성된다. 먼저 ‘Insight’ 시리즈에서는 MIT 미디어랩의 패티 메이스(Pattie Maes) 교수 등 국내외 저명한 AI 전문가와 고객신뢰 위원회 위원들이 참여해 SKT의 글로벌 AI 전략과 기업 변화 방향을 객관적으로 진단한다.
패티 메이스 교수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SKT의 독자 AI 모델 개발 전략을 두고 “특정 국가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매우 영리한 선택”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Makers’ 시리즈에서는 기업 전략이 실제 업무로 이어지는 과정을 다룬다. 특히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1인 1 AI 에이전트 전략에 맞춰 구성원들이 에이닷 비즈, 폴라리스, 플레이그라운드 등 다양한 AI 플랫폼을 실무에 도입해 혁신을 만들어가는 실제 스토리를 생생하게 기록할 예정이다.
여기에 고객이 직접 SKT에 기대하는 변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육아·학습·업무 등 실생활 속 AI 활용 우수 사례를 겨루는 ‘참여형 공모전 이벤트’를 병행한다. 이를 통해 AI를 어렵고 낯선 기술이 아닌 고객의 삶을 바꾸는 친숙한 일상의 도구로 안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KT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East에서 KIT 4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KIT 4기 대학생들이 발대식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제공: KT)
KT는 AI 기술의 급격한 확산과 고도화에 발맞춰 ‘기술의 올바른 활용’이라는 사회적 책임과 리스크 관리에 무게추를 뒀다.
글로벌 시장에서 AI 기술력 확보 경쟁이 치열하지만 기술을 안전하게 통제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윤리적 역량’을 갖추는 것이 통신사로서 더 시급하고 중요한 본질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KT는 AI 및 IT 활용 능력이 우수한 이공계 전공 대학생 24명을 ‘KIT(KT 대학생 IT서포터즈) 4기’로 선발하고 공식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 4기 봉사단의 핵심 임무는 전문가 및 KT 임직원의 체계적인 코칭을 받아 ‘생성형 AI 기반의 AI 윤리 커리큘럼’을 직접 고안하고 개발하는 것이다. 공급자 중심의 딱딱한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토론, 보드게임, 코딩 등이 융합된 100% 체험형 콘텐츠를 기획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향후 약 4개월 동안 디지털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전국의 도서산간 및 소외지역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가 현장 밀착형 ‘AI 윤리캠프’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KT는 이미 지난해에도 충남 지역 8개 중학교 학생 440여명을 대상으로 AI 윤리 코딩 강좌를 진행했으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교보생명 공익재단 등과 협력해 청소년들에게 참여형 윤리 교육을 지원한 바 있다.
최근 딥페이크 악용, 저작권 침해, 데이터 편향성 등 생성형 AI의 부작용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시점에서 미래 세대가 올바른 기술 가치관을 지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토양을 다지겠다는 취지다.
KT는 기술의 화려함보다 안전망 구축을 우선시하며 차별화된 ESG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제공: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AI와 디지털 전환(DX) 시대의 가장 강력한 버팀목이 되는 ‘통신 인프라 보안과 고객 보호’라는 기본기 다지기에 역량을 쏟고 있다. 초연결·초지능 중심의 차세대 통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가입자 정보가 오가는 통신 환경의 뿌리가 빈틈없이 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국가적 가입자 식별번호(IMSI) 체계 전환에 맞춰 지난 4월 중순부터 한 달여간 진행해 온 유심(USIM)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 누적 처리 건수는 200만건(201만 4527건, 누적 처리율 11.8%)을 돌파했다.
이번 대규모 유심 고도화 작업은 날로 지능화되는 디지털 금융 범죄와 해킹 위험으로부터 고객의 개인정보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필수 조치다.
LG유플러스는 보다 많은 고객이 불편 없이 신속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안내 강화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요금 청구서(종이, 이메일, U+one 앱)를 통해 IMSI 체계 전환 사실을 전 고객에게 대대적으로 고지하는 한편 업데이트 미완료 고객이 자사 공식 앱에 접속할 경우 간편하게 온라인 업데이트를 마칠 수 있도록 전용 배너를 노출해 참여를 독려 중이다.
공식 홈페이지의 FAQ 콘텐츠도 대폭 보완해 고객들이 전환 배경과 이용 절차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가입자 포용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15일부터는 자사 가입자뿐 아니라 U+망을 사용하는 알뜰폰(MVNO) 고객까지 지원 대상을 전격 확대했다. 알뜰폰 고객 역시 전국 LG유플러스 직영점과 대리점을 방문하면 차별 없이 유심 업데이트와 무료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온라인 안내나 매장 방문이 어려운 노년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별도의 추가 오프라인 안내 방안까지 꼼꼼히 검토하는 중이다. AI 시대의 급격한 기술 변화 속에서 단 한 명의 고객도 보안 사각지대에 소외되지 않도록 촘꼼한 인프라 방어벽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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