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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토스뱅크, 담보 빠진 '사장님 금융'…건전성·신뢰 '이중 부담'

카카오뱅크가 동기 2조77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4%, 케이뱅크가 1조9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확연히 다른 행보다. 이에 업계에서는 토스뱅크가 건전성관리를 위해 개인사업자...

토스뱅크, 담보 빠진 '사장님 금융'…건전성·신뢰 '이중 부담'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이동제가 지난 18일부터 시행됐다. 이에 개인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로 한정됐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대상이 개인사업자까지 확장됐다./ 사진 = 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가계대출에서 개인사업자 대출로 포트폴리오 무게중심을 옮기는 가운데, 토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공백과 건전성 부담이 맞물리며 경쟁력 확보에 제약이 걸린 상황이다. 전산오류 논란까지 겹치며 수익성과 신뢰 모두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이동제가 지난 18일부터 시행됐다. 이에 개인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로 한정됐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대상이 개인사업자까지 확장됐다.

업계에서는 지속되는 가계대출 규제압박을 비롯해 이번 대출이동 확장으로 인터넷은행들의 개인사업자 대출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2022년 인뱅 중 처음 개인사업자 대출에 뛰어든 토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공백으로 건전고객 확보와 상품 확장에 제약을 받는 구조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경기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만큼 안정적 운용을 위해선 담보대출을 포함한 전략적인 대출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 확장과 더불어 건전성 관리를 하려면 신용, 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상품군을 균형 있게 구성하는 게 필요하다"며 "아무래도 신용대출이 부동산 담보 대출이나 보증서 대출보다는 부실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토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부재로 신용대출 중심 포트폴리오가 형성되면서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토스뱅크의 ▲전문직사업자대출(의사) ▲사장님마이너스통장 ▲사장님신용대출 총 3종의 상품을 기준으로 봤을 때 토스뱅크의 전월 평균 금리는 6.15%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 선제적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하면서 나타난 연체율 상승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토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 이후 약 1년 만에 1조5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반면 대출 확장과 경기침체 영향이 맞물리며 토스뱅크의 2023년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2.6%로 전년 동기 대비 2.23%포인트 악화됐다. 이후 지난해 3월에는 연체율이 3.33%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0~1%대를 유지하고 있는 케이뱅크 등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연체율은 2.57%로 인뱅 3사 평균 1.49% 보다 약 1%포인트 이상 높게 집계됐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조3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줄었다. 카카오뱅크가 동기 2조77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4%, 케이뱅크가 1조9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확연히 다른 행보다.

이에 업계에서는 토스뱅크가 건전성관리를 위해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방어적인 기조를 유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대출 잔액 감소는 공급 의지 약화가 아닌 포트폴리오의 구조적 특정이 반영된 결과"라며 "담보 없이 신용·보증 중심 대출이 많아 만기 도래 시 잔액 변동 폭이 큰 구조"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비롯해 다시 개인사업자 대출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개인사업자대출 갈아타기 출시에 맞춰 갈아타기 상품 2종을 선보였고, 전문직사업자대출 등 특화상품도 잇따라 출시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출시 시점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주기적으로 개인사업자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사업 확장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금융 전반에서 신뢰성 회복 과제를 안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10일 전산상에서 엔화 환율이 절반 수준으로 오기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체크카드 해외결제 취소 지연 등으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에서 미흡 등급을 얻은 이후 벌어진 일로, 이에 업계에서는 토스뱅크의 전산 구축과 소비자보호 수준이 여전히 미흡 상태에 머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

이같은 소비자 신뢰 저하는 개인사업자 대출 확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거래 대부분이 비대면 채널에 의존하는 구조인 만큼, 전산 오류는 시중은행 대비 더 큰 리스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개인사업자 고객의 경우 거래 규모가 일반 개인보다 크고, 자금 흐름이 끊길 경우 영업 차질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피해 체감도가 더 클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1코노미뉴스 =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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