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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테크M 트렌드] 패키지에 라이브 DNA 이식한 'K게임'...온라인 운영 노하...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패키지 게임에 온라인 게임 노하우를 접목하고 발빠른 업데이트를 진행해 글로벌 이용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 사진=미드저니 넥슨과 네오위즈, 시프트업에 이어 펄어비스까지. 국내 게임사들의...

[테크M 트렌드] 패키지에 라이브 DNA 이식한 'K게임'...온라인 운영 노하...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패키지 게임에 온라인 게임 노하우를 접목하고 발빠른 업데이트를 진행해 글로벌 이용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 사진=미드저니

넥슨과 네오위즈, 시프트업에 이어 펄어비스까지.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콘솔 패키지 시장 공략이 이어지고 있다. 선보이는 라인업마다 글로벌 시장에서 큰 흥행을 거두며 K게임의 영향력을 알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한국 게임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운영 노하우'를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게임을 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수렴해 반영하며, 게임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의 콘솔 게임 시장은 출시 당시의 완성도가 게임의 핵심 게임성으로 꼽혔다. 콘솔 패키지의 경우 출시 이후 대형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나 확장팩 등을 제외하면 변화의 폭이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콘솔 시장에서 게임 패키지 출시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 하면서 사실상 라이브 서비스형 게임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트렌드 변화를 가장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곳이 한국 게임사들이다. 풍부한 온라인 게임 서비스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은 수년간 쌓아온 데이터를 콘솔 게임에 접목하면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영량력을 높이고 있다.

펄어비스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붉은사막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500만장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펄어비스 제공

대표적인 사례로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꼽힌다. 붉은사막은 지난 3월 20일 출시 직후 조작감 개선과 전투 밸런스 조정, 최적화 패치 등을 발빠르게 진행하며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5일에는 1.07 패치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꾸준히 제기했던 맨손 기술과 탑승물을 추가하고 게임 전반의 플레이 경험을 확장하기도 했다. 붉은사막이 출시 후 2개월간 진행한 업데이트만 해도 최소 10건 이상에 달한다.

업데이트로 인한 성과도 긍정적이다. 붉은사막은 출시 첫날 200만장을 판매한 이후 꾸준히 이용자를 확대해 왔다. 지난달에는 출시 한 달만에 500만장 판매를 달성했으며, 현재 600만장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85% 성장한 212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2분기에는 붉은사막 성과가 온기 반영되는만큼 실적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스텔라 블레이드' PC버전의 흥행을 기원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조성준 기자

이뿐만이 아니다. 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초기 조작감과 편의성을 개선했다. 출시 이후에도 꾸준한 업데이트를 이어가며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한국 게임 유일의 2개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역시 최적화와 난이도 조정, 밸런스 패치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이용자 평가를 끌어올였고 '202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대통령상을 포함해 6관왕에 올랐다.

'게임을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출시 이후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가 경쟁 요소로 자리잡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실시간 업데이트가 기존 콘솔 게임들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라고 평가한다. 국내 게임사들이 온라인 게임을 오랫동안 운영하며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펄어비스의 경우 한국과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검은사막'을 서비스 한 경험이 있는 만큼 운영 경험을 붉은사막에 그대로 녹여내고 있다.

최지원 P의거짓 총괄 디렉터가 영국에서 개최된 '제 43회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2025' 현장에 참석해 '최고의 게임 확장팩'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네오위즈 제공

이는 글로벌 게임 시장 구조 변화와도 맞물린다. 해외 이용자들은 게임 출시 직후 곧바로 평가를 공유하고, 스트리밍과 SNS, 커뮤니티를 통해 문제점을 빠르게 확산시킨다. 반대로 개발사가 발빠른 대응에 나설 경우 여론 역시 반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게임성보다 운영 역량의 중요성이 훨씬 커진 이유다.

해외 게임사들은 상대적으로 긴 개발 주기와 보수적인 패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국내 게임사들은 실시간으로 빠르게 대응해 콘솔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콘솔 업데이트가 국가 별 동시간대에 진행되는 만큼 일부 지역에서는 불편도 존재하지만, 글로벌 유저들을 공략하기 위한 K게임의 운영 경쟁력인 셈이다.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은 "그동한 한국이 PC와 모바일 게임을 주력으로 해왔지만, 현재는 콘솔을 포함한 크로스 플랫폼의 시대로 진화하며 장르와 플랫폼의 다양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젊은 유저층의 자유분방함을 충족시키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게임사들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콘솔 플랫폼에 대한 인식 변화는 국내 젊은 층의 공략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자, 글로벌 유저들을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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