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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테크M 이슈] 웹3 존재감 커진 한화투자증권…두나무 3대주주 등극, 온체...

사진=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3대 주주로 올라선 가운데, 온체인 플랫폼 도약을 위해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 20일 한화투자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테크M 이슈] 웹3 존재감 커진 한화투자증권…두나무 3대주주 등극, 온체...

사진=한화투자증권, 두나무

한화투자증권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3대 주주로 올라선 가운데, 온체인 플랫폼 도약을 위해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 20일 한화투자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주식 136만1050주(지분율 3.90%)를 약 5978억원에 추가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기존 보유 지분 5.94%에 이번 추가분이 더해지면 총 지분율은 9.84%로 확대된다. 이번 투자 규모는 한화투자증권 자기자본(2조700억원)의 28.91%에 달하는 거액이다. 이로써 한화투자증권은 송치형 두나무 의장(25.5%)·김형년 부회장(13.1%)에 이어 3대 주주 자리에 올라섰다.

이번 거래로 한화투자증권의 두나무 지분 가치는 이번 거래 기준 약 1조5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기존 보유 지분 5.94%의 가치만도 약 9000억원대로 재평가된다. 웹3 투자가 단순한 전략적 포석이 아닌 실질적인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두나무 추가 지분 인수는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초부터 '글로벌 No.1 RWA(실물기반 토큰화 자산) 허브'라는 비전을 내걸고 웹3 생태계 투자를 체계적으로 쌓아왔다.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현장에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Xangle)과 MOU를 체결한 데 이어 29일 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완료했다. 쟁글은 크로스앵글이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온체인 데이터·시세·심층 리서치를 국내외 금융기관과 웹3 생태계에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은 "디지털자산 역량과 쟁글의 온체인 데이터 리서치 역량을 결합해 정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웹3 전문 기업 크리서스(Kresus) 투자도 같은 맥락이다. 크리서스·쟁글·두나무로 이어지는 투자 포트폴리오가 한화투자증권이 구상하는 글로벌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얼개다.

두나무 투자의 전략적 의미는 단순한 지분 차익에 그치지 않는다. 한화투자증권은 "향후 가상자산 거래소가 단순 중개를 넘어 수탁·정산·기관 서비스 등 복합 인프라 사업자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자체 디지털자산 플랫폼과 두나무·기와체인 블록체인 인프라를 연계해 RWA 거래 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없지 않다. 두나무의 1분기 실적이 악화됐다는 점이다. 두나무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2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급감했고, 당기순이익도 695억원으로 78% 가까이 줄었다.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량 감소가 실적에 직결되는 구조적 취약점이 다시 드러났다. 한화투자증권이 이번 투자 금액(5978억원)을 자기자본의 28.91%에 달하는 규모로 단행한 만큼 디지털자산 시장이 다시 침체된다면 재무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의 두나무 지분 경쟁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지난 15일 하나금융이 하나은행을 통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228만4000주(6.55%)를 약 1조3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직후, 한화투자증권이 나머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보유 지분을 5978억원에 가져갔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이 하나금융과 한화투자증권으로 동시에 분산되는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RWA 시장을 향한 금융권의 두나무 쟁탈전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셈이다.

손종민 한화투자증권 미래전략실 전무는 "이번 추가 투자는 디지털 금융 전환에 대한 회사의 전략 방향을 다시금 확인하는 중대한 의사결정"이라며 "두나무 같은 최고의 기술 기업과 함께 차세대 금융의 새로운 질서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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