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직후 상한가...두 자릿수 상승률 기록 중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던 엑스게이트 주가가 22일 오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사진=네이버페이 증권
네트워크 보안 기업 엑스게이트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양자컴퓨팅 투자 확대 소식에 따라 국내 양자보안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엑스게이트 주가는 개장 직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 중이다. 오후 12시 33분 현재 주당 가격은 전날 종가 대비 20.39% 오른 2만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발 양자컴퓨팅 정책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상무부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1일(현지시간)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에 따라 IBM, 글로벌파운드리, 디웨이브, 리게티컴퓨팅 등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 9곳에 총 20억1300만달러(약 3조4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의향서에 서명했다.
미국 정부는 자금 지원 조건으로 각 기업의 소수 지분도 확보할 예정이다. 양자 기술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번 전략적인 양자 기술 투자는 국내 산업을 강화하고 수천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미국의 양자 기술 역량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배경 속에 엑스게이트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국내 네트워크 보안기업 가운데 양자보안 관련 사업에 선도적으로 투자해온 배경이 유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엑스게이트는 지난 3개월간 16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몸값을 5700억원까지 불렸다.
엑스게이트의 주력 사업은 가상사설망(VPN), 방화벽 등 네트워크 보안 장비다. 여기에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양자내성암호(PQC)를 결합한 양자가상사설망(QVPN) 사업을 더하며 미래 보안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회사는 가상사설망에서 양자가상사설망으로 넘어가는 기술 흐름에 맞춰 일부 소형 장비에 양자보안 기능을 기본 탑재하는 전략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기존 고객풀을 활용해 차세대 기술을 시장에 자연스럽게 안착시키려는 시도다.
기존 방화벽 제품인 NF60, NF70 등엔 관련 기능을 이미 탑재했고, 대형 장비는 옵션 형태로 공급하는 방향이다. 국내 표준 양자내성암호(K-PQC) 알고리즘도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 중이다.
핵심은 양자보안 시장 기대감이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다. 양자컴퓨팅 확산으로 인한 양자내성암호 전환이 업계의 중장기 과제로 부상하고 있지만 상용화 시기와 시장 형성 속도에는 여전히 불투명성이 남아있다.
다만 엑스게이트는 양자가상사설망 외에도 홈네트워크 보안과 SSR 가시성, 방산 분야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며 성장 공백을 메꾸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방산 분야는 지난해 말부터 수주를 본격화하며 향후 1~2년 내 온기 반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폐쇄회로(CCTV) 단자함, 교통신호 제어망, 공공기관 네트워크 등 다양한 현장에 공급하는 주력 제품군도 반복매출 창출의 청신호다. 하드웨어가 내구연한을 기준으로 교체 수요가 발생한다면 소프트웨어는 주기적인 유지보수와 갱신 계약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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