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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태화강 ‘깜짝 손님’…멸종위기 하늘다람쥐 포착

2028년 정원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는 울산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태화강 ‘깜짝 손님’…멸종위기 하늘다람쥐 포착

[앵커]

2028년 정원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는 울산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박람회의 중심 무대인 태화강변에서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 두 마리가 함께 지내는 모습이 포착됐는데요.

태화강의 생태적 가치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평가됩니다.

장성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녁 어스름이 옅게 내려앉은 울산 태화강 산책로입니다.

딱따구리가 뚫은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 구멍에서 다람쥐 한 마리가 빼꼼히 고개를 내밉니다.

잠시 두리번대더니 쏜살같이 나무 위로 올라갑니다.

곧이어 다른 한 마리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하늘다람쥐입니다.

사진작가이자 시민생물학자인 윤기득 씨가 지난달 23일 일몰 직후 두 마리를 발견해 영상에 담았습니다.

[윤기득/사진작가 : "(처음에는) 한 마리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한 마리 나오고 그 한 마리가 둥지 쪽으로 뒤로 돌아보고 있으니까 또 한 마리가 나오는 거예요. 얼마나 신기했는지…."]

하늘다람쥐는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의 피부막을 펼쳐 나무 사이를 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해 질 녘부터 새벽까지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이어서 낮에는 관찰하기 어렵습니다.

영상을 확인한 전문가는 하늘다람쥐가 평소에는 암수가 따로 생활한다며, 함께 발견된 두 마리는 번식을 위해 모인 암수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울산에서는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석남사 일원과 이천리 배내마을, 북구 천마산 편백림 등 산림 지역에서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오가는 도심 산책로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울산시는 아직 새끼를 낳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번식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낮에는 잠을 자는 하늘다람쥐를 위해 산책로를 지날 때 소음을 최대한 줄여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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