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청, 입주기업 현장 투어- 대표 30명 화전·녹산공장 찾아- 세계 최대 규모 설비 링밀 점검- 차등요금제 필요성 등 현안 공유- 단조 생산 고온 에너지 활용 등- 입주사간 상생 협력 방안 논의최근 중동사태 등으로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지역 기업이 겪는 애로도 커진다. 부산 경남을 대표하는 글로벌 첨단·물류산업의 거점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BJFEZ·경자청)은 입주기업에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현장 투어를 진행한다. 제조업이 뿌리산업인 부산은 자동차부품 철강 조선기자재 등 업종별로 상호 벤치마킹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사업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높다는 판단에서다.지난 12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및 입주기업 관계자 30여 명이 종합 철강 기업 ‘태웅’의 공장을 찾아 현장 투어를 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이는 박성호 경자청장이 취임 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해 조선기자재 기업 ‘파나시아’를 시작으로 ‘한국쯔바키모토오토모티브’ 등 현장 2곳을 방문했다. 올해 첫 현장 투어는 강서구 화전·녹산산단에 위치한 종합 철강기업 ‘태웅’에서 이뤄졌다.▮대형 링밀 구축, 원전·풍력 아울러지난 12일 경자청 및 입주기업 대표 30여 명과 함께 찾은 태웅의 화전공장(제강)과 녹산공장(단조). 이곳에서는 해상풍력발전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구성 등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는 설비들이 쉴 새 없이 돌아갔다. 그중에서도 눈에 띈 건 지난해 태웅이 약 450억 원을 투입한 ‘1만1500파이 규모의 대형 링밀 설비’다. 세계 최대 규모인 이 설비로 태웅은 해상풍력 타워플랜지 등 초대형 단조품과 SMR 핵심 부품까지 폭넓게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4일 ‘핫런 테스트(시험 생산)’에 성공하면서 태웅은 생산 규모와 더불어 소재 균일도 등 품질수준도 크게 끌어올렸다.1981년 단조 기업으로 출발한 태웅은 2016년 제강공장을 완공하면서 단조와 제강을 아우르는 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AI 확산과 함께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자력 및 해상풍력발전 등 에너지 산업 관련 설비에 필요한 대형 철강 단조품을 공급하는 핵심 기업으로 주목받는다. 지난해 원전 선진국인 캐나다에 국내 기업 최초로 SMR 단조품을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사용후 핵연료 저장용 캐스크(용기) 풀세트(바닥 몸체 뚜껑)를 체코에 수출한다. 이러한 역량을 인정받은 태웅은 ‘2026 부산시 전략산업 선도기업’으로도 선정됐다.▮전기료 지원 필요, 지역기업과 ‘윈윈’이날 태웅 측은 중동사태 여파로 인한 물류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도 문제지만, 제품 원가의 약 20%를 차지하는 전기요금을 낮출 수 있는 지원 방안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태웅 관계자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제품 원가를 역전하지 않도록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가 효율적으로 적용돼야 한다”며 “전기로 공장을 가동하는 기업에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지역 다른 제조기업과의 에너지 활용 및 사업 연계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태웅은 단조품 등을 생산할 때 초고온의 열을 가하는데, 이를 다른 산업에 활용해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다만, 에너지 연계 활용을 위한 설비 인프라 구축에 드는 추가 비용 등의 숙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허욱 태웅 사장은 “앞으로 지역 기업들과 협력하고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기술 고도화와 품질 혁신을 통해 태웅의 글로벌 경쟁력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수태(파나시아 대표이사) 경자청 입주기업협의회장은 “원소재부터 단조까지 이어지는 일관 생산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많은 시사점을 얻었다”며 “입주기업 간 협력을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을 함께 극복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부진경자구역의 경쟁력은 기업 현장에서 나온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소통과 교류를 확대해 입주기업 간 상생과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태웅서 확인한 SMR·풍력단조 경쟁력…기업 간 사업 시너지 모색
최근에는 AI 확산과 함께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자력 및 해상풍력발전 등 에너지 산업 관련 설비에 필요한 대형 철강 단조품을 공급하는 핵심 기업으로 주목받는다. 지난해 원전 선진국인 캐나다에 국내 기업 최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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