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탈당 이력·지선 평가·ETF 논란’ 싸고 격렬한 설전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닷새 앞두고 열린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당권 주자들이 과거 탈당 이력과 지방선거 평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논란 등을 둘러싸고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

‘탈당 이력·지선 평가·ETF 논란’ 싸고 격렬한 설전

민주, 全大 마지막 TV 토론회

鄭 “탈당 전력자 지지층이 믿겠나”

金 “鄭, 불교계와 갈등 대선 망쳐”

宋 “4석 의석 내주고도 승리했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닷새 앞두고 열린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당권 주자들이 과거 탈당 이력과 지방선거 평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논란 등을 둘러싸고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 최대 승부처인 호남과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후보들은 ‘배신자’, ‘봉이 김선달’, ‘아랫사람’ 등 날 선 언사를 주고받으며 정면충돌했다.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3차 방송 토론회에서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는 모두발언부터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웠다.

가장 치열하게 대립한 대목은 과거 정체성과 책임론이었다. 김 후보가 먼저 20대 대선 당시 정 후보의 ‘봉이 김선달’ 발언을 소환하며 “불교계 갈등을 유발해 대선을 망쳐놓고 당시 탈당 요구도 거부하지 않았느냐”며 “대통령 선거를 망쳐놓고 사과 한마디 없는 것이야말로 참된 배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김 후보의 2002년 대선 당시 탈당 전력을 재차 소환해 맞받았다. 정 후보는 “본인이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배신하고 정몽준 후보로 날아갔던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며 “사과를 수백 번 했다지만 당대표가 됐을 때 전통적 지지층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사골탕 우려먹듯 배신 이야기만 반복한다”고 맞섰다.

최근 시장 변동성을 키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책임을 둘러싼 공방도 뜨거웠다. 도입 당시 국무총리였던 김 후보는 “우려했던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사과하면서도 “대통령 해외 출장으로 사회를 봤으나 경제팀 고유 사안이라 대면 보고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여당 안에서 과도한 정치 공세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정 후보는 “당시 국무회의 제출자가 김 후보였고 주재도 직접 했다”며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하다 이제야 사과하니 다행이다. 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 역시 “시총 60조원이 사라졌다는 말이 나온다. 외환 관리를 위해 불가피했다 해도 성급했다”며 기탁금 상향 등 추가 안전장치를 주문했다.

6·3 지방선거 평가를 두고는 김 후보와 송 후보가 정 후보를 향해 협공을 펼쳤다. 정 후보가 과거 당청 조율을 통해 지방선거 결과를 ‘승리’로 규정했다고 주장하자 김 후보는 “당시 정부 대표였던 나는 당정청 합의를 한 적이 없다. 대통령도 사과하고 표정 관리가 어렵다고 하셨다”며 거짓 해명 의혹을 제기했다.

송 후보도 “4석의 의석을 내주고도 잘했다고 하면 총선 승리가 어렵다”며 “질문을 받으면 옆으로 빠져나간다”고 거들었다.

한편, 세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에서도 각기 다른 목소리를 냈다. 송 후보는 부동산 양도세 및 거주 요건 개편 등 실사구시적 부동산 정책 전환을 촉구했고, 김 후보는 “일정을 줄이고 수첩을 뺏어 시민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시라”고 권했다. 정 후보는 정부 내 ‘자주파’와 ‘동맹파’를 적절히 활용하는 외교 극대화를 건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에 이어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는 15일과 16일 지역별 순회경선에서 개표 결과를 차례로 공개한 뒤 17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최종 선출한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