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재수기자 = 인플루언서 산업이 자율규제 체계 구축과 함께 글로벌 수출 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단법인 대한인플루언서협회(회장 김현경)는 지난 4월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6 인플루언서 보이스 포럼 및 클린 프랙티스 서약식」을 개최하고, 인플루언서 산업의 신뢰 구축과 산업화 방향을 담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사단법인 대한인플루언서협회(회장 김현경)
이번 포럼은 인플루언서, MCN, 기업, 정부 및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산업 현안을 공유하고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과 산업 구조로 연결하는 '보이스 포럼' 형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플루언서 산업 최초의 자율규제 선언인 '클린 프랙티스(Clean Practice)' 서명식이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약 70여 명이 참여했으며, 온라인에서는 랄랄, 이노냥 등 주요 인플루언서 30여 명이 동참해 총 100여 명이 서약에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광고·협찬 표시의 투명성, 허위·과장 콘텐츠 자제, 책임 있는 커머스 활동 등 산업 신뢰 회복을 위한 기준을 자발적으로 준수할 것을 선언했다.
포럼에서는 인플루언서 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위한 '6대 핵심 전략'도 발표됐다. 산업 실태조사 및 정책연구, 자율규제 K-표준 모델 구축, 디지털 창작자 보호 체계, 인플루언서 기반 수출 산업화, 소상공인 매칭 구조 구축, AI 기반 콘텐츠 역량 강화 등으로 구성된 전략은 산업의 기반 구축부터 글로벌 확장까지 전반적인 성장 로드맵을 담고 있다.
특히 인플루언서를 단순 콘텐츠 생산자가 아닌 '수출 채널'로 정의하고,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한 새로운 글로벌 유통 구조로 확장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패널 토론에서는 인플루언서 산업의 구조적 한계와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도티는 "현재 인플루언서 산업은 과거 게임 산업과 유사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며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자율과 책임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슈카월드는 "인플루언서 산업은 이미 하나의 경제 생태계로 성장했다"며 "광고, 커머스, 콘텐츠가 결합된 구조인 만큼 산업으로서의 기준과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프로 역시 "인플루언서는 단순 콘텐츠 제작자가 아니라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핵심 유통 채널"이라며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창작자와 시장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김현동 과장은 "인플루언서와 소공인 간 협업은 판로 확대와 마케팅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협회와 소공인을 연계한 다양한 협업 방안을 정책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클린 인증 서명식 100여명 참여… 수출 산업화 위한 6대 핵심 전략 발표
이규봉 산업통상자원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인플루언서들이 K콘텐츠와 한국 제품의 수출을 돕는 중요한 미디어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여러 부처가 연관된 만큼 종합적인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한국 제품의 해외 진출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예산을 확보해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경 대한인플루언서협회 회장은 "이번 포럼은 인플루언서 산업을 개인 활동에서 국가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자율규제와 정책을 동시에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인플루언서협회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클린 인증 체계를 본격 도입하고, 인플루언서를 기반으로 한 수출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과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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