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순화 부여군의원<사진 도복희 기자>
“성공한 사람이냐고요? 저는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장마차부터 시작해 여기까지 왔으니까요.”
박순화(65·사진) 부여군의회 의원(국민의힘·가선거구)은 화려한 정치인의 언어보다 삶의 경험을 앞세웠다. 고등학생 시절 생계를 위해 5일에 한 번 학교를 빠질 정도로 어려운 환경을 견뎌냈고, 포장마차와 의류점 운영 등 40여 년간 장사를 하며 지역 상권의 흥망성쇠를 몸소 겪었다. 그 경험은 이제 3선 군의원의 의정 철학이 됐다.
그는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해결하려고 뛰어다닌 것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다”며 “3선도 결국 군민들이 더 열심히 일하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가장 강조하는 화두는 지역경제 활성화다. 그는 부여 원도심 공동화와 상권 침체를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인구 감소도 원인이지만 축제와 관광이 지역 상권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백제문화제는 재현단지가 아닌 시내에서 열려야 상인도 살고 군민도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른 백마강 파크골프장 역시 단순한 체육시설이 아닌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으로 바라봤다.
박 의원은 “전국에서 수천 명이 찾아오는데 식사하고 숙박하며 소비할 수 있는 기반이 부족하다”며 “스포츠와 관광, 상권을 연결해야 부여가 살아난다”고 지적했다.
의정활동 가운데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는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과 정림사지 주변 환경 개선을 꼽았다. 관광객이 머물고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담장 낮추기와 야간경관 조성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성과도 만들어냈다.
9대 의회 의정활동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것은 외4리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다. 주민들의 주차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사업의 필요성을 건의한 끝에 공영주차장이 준공됐고, 이를 통해 면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 박 의원은 “사업이 마무리된 뒤 마을 주민들께서 감사장을 주셨는데, 꼭 필요한 일을 해냈다는 보람을 크게 느꼈다”며 “군민들의 생활 불편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이 의정활동의 가장 큰 가치”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파크골프장 진입환경 개선과 편의시설 확충, 대회 유치 등을 꾸준히 제안해 왔으며, 생활인구를 지역 소비로 연결하는 정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정치 이전에는 여성단체협의회장과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했다. 그는 “사람을 만나고 봉사하면서 쌓은 신뢰가 가장 큰 자산이었다”며 “인간관계가 최고의 보험이라는 말을 지금도 믿는다”고 웃었다.
최근 의회 운영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서는 “제 잘못이 아닌 일로 고개 숙일 이유는 없다”며 “정치는 신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소신을 분명하게 밝혔다.
인터뷰를 마치고 그는 “정치는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군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는 의원으로 남겠다”고 다시 한번 ‘사람’을 이야기했다.
포장마차에서 시작한 삶, 봉사와 장사로 다져진 현장 경험, 그리고 3선 의원의 책임감. 박순화 의원의 정치는 거창한 구호보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정치’라는 한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었다. 부여 도복희 기자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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