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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큰비' 머금은 흙은 시한폭탄‥'극한 호우' 실험해보니

최근 국내에선 극한 호우가 점점 더 잦아지고 있고, 우리나라엔 산과 아주 가까이에 지은 아파트도 많은데요.

'큰비' 머금은 흙은 시한폭탄‥'극한 호우' 실험해보니

뉴스데스크

이정숙

'큰비' 머금은 흙은 시한폭탄‥'극한 호우' 실험해보니

'큰비' 머금은 흙은 시한폭탄‥'극한 호우' 실험해보니

2026-08-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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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국내에선 극한 호우가 점점 더 잦아지고 있고, 우리나라엔 산과 아주 가까이에 지은 아파트도 많은데요.

500mm 이상의 비가 단기간에 쏟아지면 산사태 위험이 높아지는데, 특히 위험지역의 경우엔 12시간 동안 150mm 넘는 비가 내릴 경우 대피가 권장된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정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산사태로 1명이 숨진 경남 거제 옥포동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

극한 폭우로 이곳 단지 역시 엉망진창이 됐습니다.

흘러든 물을 빼내지 못한 아파트 지하층은 완전히 잠겨버렸습니다.

[아파트 주민]

"여기까지 찼어요. 지금 물을 퍼내야 되는데 지반이 내려앉으면 붕괴되거든요."

주차장과 단지 통행로 곳곳에는 토사가 쌓여 있습니다.

산과 아파트 사이에 철제 울타리가 있지만, 토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아파트 바로 뒤에 있는 산에서는 아직도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지고 있고요.

옹벽 앞에도 빗물에 떠내려온 돌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전미라/아파트 주민]

"1층에 살다 보니까 산사태가 언제 또 올지 모르겠고 물이 금방 차버릴 것 같아서…"

[안영정/아파트 주민]

"비 많이 오면 옹벽이 무너지면 또 이 아파트가 덮칠 수도 있고 그런 걱정은 항상 하지."

폭우가 산사태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영상입니다.

35도 경사면에 흙 2백kg을 쌓고 물을 뿌립니다.

시간당 50mm 비가 쏟아지면 21시간이 되자 완전히 무너져 내립니다.

이번에는 '극한 호우' 수준인 시간당 70mm 폭우를 가정해 봤습니다.

11시간이 되자 흙더미가 완전히 무너집니다.

많은 양의 비가 단기간에 집중될수록 붕괴 시간이 더 빨라지는 겁니다.

이번 산사태 하루 전 거제에는 이미 273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산사태 당일 0시부터 산사태가 난 새벽 5시까지는 460mm의 폭우가 더해졌습니다.

시간당 100mm 가까이 쏟아부은 셈입니다.

[우충식/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

"산림이 가지고 있는 산사태에 대한 저항치, 그 임계치를 뛰어넘었기 때문에…"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사방댐 건설 등이 필요하지만, 모든 곳에 설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2시간 동안 150mm의 비가 내리거나, 24시간 누적 강수량이 210mm를 넘는 경우 즉시 집을 나와 대피하는 게 안전하다고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이정숙입니다.

영상취재 : 전인제 / 영상편집 : 나경민 / 영상제공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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