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송재원
쿠팡 말고 새벽배송 넓히려니‥"1만 원 이하 달걀·양파는 안 돼"?
쿠팡 말고 새벽배송 넓히려니‥"1만 원 이하 달걀·양파는 안 돼"?
2026-08-1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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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벽배송'은 사실상 쿠팡이 독점하다시피 해 왔는데요.
정부가 오랫동안 제한했던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하려고 검토에 나서자, 소상공인들이 품목별 만 원 이하 신선식품은 금지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때그때 필요한 달걀 한 판, 양파 몇 개쯤은 주문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건데요.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쿠팡에서 식재료를 주문해 봤습니다.
8천4백 원짜리 달걀 한 판.
2천 원짜리 양파 1kg.
아무리 적은 양도 제한 없이 주문할 수 있고, 저녁에 시켜도 다음 날 새벽 집 앞으로 옵니다.
대형마트는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심야 영업이 금지돼 있다 보니, 쿠팡이 사실상 '새벽배송'을 독점해 왔습니다.
작년 11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이후, 쿠팡을 탈퇴한 '탈팡' 소비자들은 새벽 배송의 편리함도 포기해야 했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에선 대형마트에게 새벽배송을 허용하자는 논의가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소상공인 단체들의 요구도 취합했습니다.
그런데, 소상공인들이 신선식품은 새벽배송을 제한해 달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마트가 새벽배송을 하더라도, 농축수산물은 단일 품목 기준 1만 원 이하는 못 팔게 해달라는 겁니다.
이대로면 달걀 한 판 8천4백 원, 양파 1kg 2천 원은 배송할 수 없습니다.
쿠팡의 독점을 경쟁 체제로 바꾸는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소상공인 단체들과 대형마트측, 또 중재 중인 정부까지 "여러 요구를 두고 논의하는 단계"라며 말을 아꼈지만, 대형마트 업계는 곤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사실상 돈을 벌지 말라는 얘기"며 "그만큼 소상공인들 입장이 강경하다고 이해하고 있다"고만 전했습니다.
소상공인단체는 이밖에 상생협력기금을 10년간 매년 1백억 원 이상 조성하는 등 6가지 사안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벽배송 확대 논의가 지지부진한 사이, '탈팡' 소비자들은 쿠팡으로 복귀했고, 쿠팡은 2분기 13조 원을 넘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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