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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쿠팡, '개인정보 유출 후폭풍' 딛고 반등 조짐… "완전 회복엔 시간 필...

다만 개인정보 사고의 후유증과 규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By 김민지 (코리아아이티타임즈/코리아IT타임스/koreaittimes/ittimes/Korea IT Times)

쿠팡, '개인정보 유출 후폭풍' 딛고 반등 조짐… "완전 회복엔 시간 필...

매출 성장 회복세 뚜렷하지만 7분기 만에 적자 전환… 비용 부담·규제 변수 여전

김범석 쿠팡Inc 의장/ 쿠팡 제공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실적의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보상 비용과 물류 효율 저하가 수익성을 압박하는 가운데, 지배구조를 둘러싼 규제 리스크도 변수로 떠올랐다.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은 5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성장률은 1월을 저점으로 반등해 2~3월 들어 회복 속도가 빨라졌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근본적인 성장 회복세가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 12조4천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지만, 3천54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분기 기준 적자는 2024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특히 이번 손실 규모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수익성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적자 전환의 핵심 요인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대응 비용이다. 쿠팡은 사고 이후 약 3천370만 명의 고객에게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하며 총 1조6천억원대 비용을 부담했다. 여기에 고객 소비 패턴이 일시적으로 왜곡되면서 물류 네트워크 전반에 비효율이 발생한 점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김 의장은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설계된 공급망이 외부 충격으로 흔들리면서 유휴 설비와 재고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쿠팡이 강점으로 내세워온 로켓배송 중심 물류 시스템에도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객 기반의 이탈은 제한적이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쿠팡에 따르면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사고 이후 감소했지만, 4월 말 기준으로 약 80% 수준까지 회복됐다. 기존 고객의 충성도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의미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 전략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김 의장은 “운영 효율성 개선, 공급망 최적화, 자동화 투자 확대, 고수익 카테고리 확장 등이 마진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사업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규제 환경 변화도 향후 주요 변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쿠팡의 동일인을 법인에서 김 의장 개인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총수 지정에 따른 사익편취 규제 등 추가적인 법적 책임이 부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관련 규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행정소송 등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진출 국가의 모든 규제 요구 사항을 준수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도 재확인했다.

시장에서는 쿠팡이 단기 비용 충격을 흡수하는 과정에 있지만, 고객 기반 유지와 매출 성장 회복이라는 두 축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개인정보 사고의 후유증과 규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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