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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스피 축포 밖 코스닥’ 전북 상장사 10곳 중 6곳 코스닥 하락장

코스피가 전장보다 312.23포인트(3.68%) 오른 8,788.38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코스피 축포 밖 코스닥’ 전북 상장사 10곳 중 6곳 코스닥 하락장

코스피가 전장보다 312.23포인트(3.68%) 오른 8,788.38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코스피가 사상 첫 8,000선 돌파 이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스닥 시장은 정반대 흐름을 보이며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전북 상장기업의 과반수가 코스닥 시장에 포진해 있는 만큼, 도내 기업들은 코스피 훈풍을 체감하지 못한 채 오히려 주가 하락 압박에 직면한 상황이다.

AI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며 코스피가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데 반해, 전통 제조업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2.23포인트(3.68%) 오른 8,788.3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코스닥은 24.77포인트(-2.30%) 하락한 1,050.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북지역 상장법인 37곳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는 21곳(56.8%)에 달한다.

이들 21개 기업의 종가를 분석한 결과, 거래가 정지된 알에프세미를 제외한 20개 종목 중 19개 종목(90.5%)이 하락했다.

전체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4.8%로 나타나 도내 코스닥 상장사 전반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러한 전북 코스닥 상장사들의 부진은 산업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도내 코스닥 상장사 21곳 가운데 18곳(85.7%)이 자동차부품과 화학, 반도체, 금속가공, 식품, 기계장비 등 제조업 기반 기업으로 조사됐다.

금융업은 하림지주와 메이슨캐피탈 등 2곳, 물류업은 로젠 1곳에 불과했다.

최근 증시를 이끄는 업종이 AI와 반도체, 빅테크 등 성장주 중심으로 재편된 것과 달리 전북 기업들은 경기 민감 업종 비중이 높아 투자자금 유입 효과를 상대적으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개별 종목 종가를 살펴보면 비나텍은 전 거래일 대비 10.81% 급락했고, 메이슨캐피탈(-10.15%), 이원컴포텍(-9.40%), 시지트로닉스(-9.15%), 에쎈테크(-8.41%), 강원에너지(-7.66%), 이렘(-7.08%), 오성첨단소재(-6.89%)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성일하이텍 역시 5.25% 하락했고, 하림지주(-1.77%)와 하림(-1.04%), 동우팜투테이블(-1.83%), 창해에탄올(-1.71%) 등 식품·농생명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는 AI와 반도체 중심으로 움직이는 전형적인 쏠림 장세”라며 “전북 코스닥 상장사 대부분이 전통 제조업 기반 기업인 만큼 최근 증시 상승세를 따라가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산업 육성이 병행되지 않으면 이 같은 격차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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