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기대·유가 급락에 투자심리 회복
장 초반 5630선까지 급등 후 상승폭 축소
개인 매수 주도… 환율 1490원대로 안정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코스피가 전날 급락을 딛고 반등했지만, 장 초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5,500선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 전쟁 확전 우려 완화와 미국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94.57포인트(1.75%) 오른 5,500.32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장 초반 5,638.20까지 오르며 5,6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6.4원 내린 1,490.9원에 출발했다. 전날 1,517.3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빠르게 안정되며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는 흐름이다.
수급은 개인이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432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은 4743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833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간밤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유화 메시지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생산적 대화”를 언급하며 에너지 시설 공격을 5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종전 기대감이 확산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8% 상승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1.15%, 1.38% 오르며 반등했다. 국제 유가 역시 9%대 급락하며 배럴당 80달러 후반대로 내려왔다.
이 같은 흐름 속에 국내 증시에서도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40% 오른 18만8900원, SK하이닉스는 3.32% 상승한 9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5.90%), SK스퀘어(4.13%),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3%), HD현대중공업(2.39%) 등도 강세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1.19%)와 기아(-2.10%) 등 일부 종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20.82포인트(1.90%) 오른 1,117.71을 기록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8억원, 473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기관은 49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7.02%), 에코프로비엠(7.26%), 삼천당제약(3.08%) 등 2차전지와 제약주가 강하게 오르는 반면 펩트론(-5.64%)은 하락 중이다.
시장에서는 전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완화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지만,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전쟁 리스크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향후에는 유가와 금리 흐름이 추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명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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