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가 장 초반 4% 가까이 급락하며 5,200대로 내려앉았다. 이란 전쟁 불확실성과 구글의 ‘터보퀀트’ 충격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01.98포인트(3.70%) 하락한 5,258.4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59.85포인트(2.93%) 내린 5,300.61로 출발해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6,547억원, 130억원 순매수 중이지만 외국인은 6,97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2,74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5.48포인트(2.24%) 하락한 1,111.1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6.87포인트(1.48%) 내린 1,119.77로 개장해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0억원, 286억원 순매도 중이며 외국인은 476억원 순매수 중이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이란 전쟁 불확실성이 재차 커지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공격 시한을 유예한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수천 명의 병력이 중동에 증파되면서 군사 긴장은 고조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1% 내렸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74%, 2.38%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터보퀀트’ 여파로 이전 고점 대비 10% 이상 급락했다.
이 여파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8bp 상승했고, 달러 인덱스는 0.32% 올랐다. 국제 유가도 브렌트유 기준 4.38%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오른 1,508.6원에 출발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이란 전쟁 노이즈와 터보퀀트발 미국 반도체주 급락 속 미국 증시 조정을 반영하며 장 초반 하락 출발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유예 연장, 국내 반도체주의 선반영된 조정 등을 감안하면 장 후반으로 갈수록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3.61%)와 SK하이닉스(-4.82%)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반도체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3.98%), LG에너지솔루션(-3.90%), 삼성바이오로직스(-2.59%) 등도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5.66%), 기계·장비(-4.72%), 전기·전자(-4.39%) 등 대부분이 하락세다.
코스닥에서는 삼천당제약(-3.28%), 알테오젠(-1.05%), 에코프로(-4.04%), 에코프로비엠(-4.58%) 등이 내리고 있으며, 코오롱티슈진(4.51%), 리가켐바이오(0.48%), 펩트론(2.07%)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는 이란 전쟁 불확실성과 글로벌 기술주 급락이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고, 반도체주 약세가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일부 업종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가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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