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기대에 투자심리 개선
개인 차익실현 속 반도체·지주사 강세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장중 6000선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반영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13포인트(2.74%) 오른 5967.7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5960.00으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고, 장중 한때 6026.52까지 오르며 6000선을 재돌파하기도 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282억원, 기관은 1조254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조3917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었다.
시장 상승은 미·이란 간 협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주말 동안 양국 간 공식 협상이 성과 없이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물밑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이에 따라 장 초반부터 주요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지만, 일부 종목은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2.74% 상승한 20만6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6.06% 급등한 110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SK스퀘어는 10.34%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04포인트(2.00%) 오른 1121.88에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89억원, 6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116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종목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HLB가 7.55% 상승한 반면, 리가켐바이오는 4.13% 하락하며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협상 결렬의 주된 원인이었던 우라늄 농축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이란의 관련 활동 20년 중단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5년 중단안을 역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아직 최종 합의와는 거리가 있으나 합의 간극이 좁혀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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