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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실적 컨센서스 균열…중동 리스크에 흔들린 업종별 전망 [중동...

구글의 '터보퀀트' 발표 이후 메모리 효율성 개선이 장기적으로는 AI 서버 수요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전망 조정 폭은 제한적이다. 반면 비금속, 섬유·의류, 제약, 기계·장비...

코스피, 실적 컨센서스 균열…중동 리스크에 흔들린 업종별 전망 [중동...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 전쟁 전 고점 대비 제자리 걸음

반도체는 상향·에너지 민감 업종은 하향…실적 온도차 뚜렷

전쟁 직전까지 가파르게 올라가던 상장사 실적 전망이 중동발 유가 쇼크에 제동이 걸렸다. 비금속·섬유·제약 등 에너지 민감 업종은 이익 전망이 줄줄이 하향된 반면, 반도체 업종은 여전히 컨센서스 상향이 이어지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정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증권사가 실적을 제시한 코스피 300여개 기업의 2026년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40조원대 초반 수준이다. 지난해 말 360조원대에서 크게 늘었지만, 전쟁 발발 직후 기록한 고점(540조원대 후반)과 비교하면 소폭 후퇴했다. 유가 급등 이후 상향 흐름이 둔화되거나 일부 업종에서 하향 조정이 시작된 것이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린다. 전기·전자 업종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회복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 기대에 힘입어 영업이익 전망이 소폭 상향됐다. 구글의 ‘터보퀀트’ 발표 이후 메모리 효율성 개선이 장기적으로는 AI 서버 수요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전망 조정 폭은 제한적이다. 반면 비금속, 섬유·의류, 제약, 기계·장비 등 유가와 물류비에 민감한 업종은 원가 부담을 우려한 컨센서스 하향이 진행 중이다.

자동차와 조선 등 중후장대 업종도 압력을 받고 있다. 현대차와 HD현대중공업은 유가 급등과 운임 상승 부담이 부각되며 시가총액이 한 달 새 각각 30%, 20% 넘게 감소했다. 반대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LG화학 등 2차전지와 전기차 관련주는 유가 상승에 따른 친환경차 수요 확대 기대를 반영하며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에너지 가격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실적과 주가에 그대로 투영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다시 방향을 잡기 위해선 이익 추정치 하향 속도가 멈추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수가 단기간에 크게 내려오며 밸류에이션은 낮아졌지만, 실적 전망까지 본격적으로 후퇴하기 시작하면 ‘싼 줄 알았던 가격’이 다시 부담스러워질 수 있어서다. 중동전쟁 장기화 여부와 유가 흐름, 1분기 실적 시즌 결과가 2분기 이후 코스피의 실질 체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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