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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245조 '역대급 호황'…적자 기업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245조원에 육박하며 전년보다 25%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245조 '역대급 호황'…적자 기업은 오히려 늘었다

-반도체·제약 중심 코스피 상장사 실적 개선세 지속

-매출·이익·재무건전성 동반 개선 속 순이익 적자 기업 수 증가

상장사(PG)/연합뉴스

[뉴스로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245조원에 육박하며 전년보다 25%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와 제약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매출과 이익, 재무건전성이 동시에 좋아졌지만, 순이익 기준으로는 흑자 기업 수가 줄고 적자 기업은 오히려 늘어난 ‘양극화’도 확인됐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626곳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천82조7천609억원으로, 전년보다 6.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4조7천882억원으로 25.39% 늘었고, 순이익은 189조3천910억원으로 33.57% 급증했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7.94%로 전년 대비 1.22%포인트 높아졌고, 순이익률은 6.14%로 1.26%포인트 상승했다. 고금리·고물가 환경 속에서도 대형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이익 체력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더라도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졌다. 두 회사를 뺀 상장사들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보다 4.45%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0.76%, 15.64% 늘었다. 반도체 초대형주 효과를 제외해도 전반적인 이익 개선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714개 상장사를 집계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7조4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55% 증가했다. 연결·개별 기준 모두에서 두 자릿수 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셈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영업이익 54.59% 증가)와 제약(58.27% 증가)을 포함해 13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늘었다. 반면 종이·목재 업종의 영업이익은 95.59% 급감했고, 비금속 업종도 54.14% 감소하는 등 7개 업종은 이익이 줄어 업종 간 온도차가 뚜렷했다.

금융업 실적도 개선됐다. 코스피 금융업 42개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5조8천550억원으로 전년보다 9.94% 증가했다. 순이익은 42조9천809억원으로 13.67%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금융지주가 24조5천875억원으로 가장 큰 순이익을 기록했고, 이어 보험 9조2천566억원, 증권 5조5천940억원, 은행 2조7천328억원 순이었다. 순이익 증가율은 증권업이 50.64%로 가장 높아 자본시장 회복의 수혜를 가장 크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08.33%로, 전년 말보다 2.88%포인트 낮아졌다. 이익 증가와 함께 재무 구조도 다소 안정된 모습이다.

그러나 기업 전체의 ‘호황’ 이면에는 실적 양극화도 존재했다. 순이익 기준 흑자 기업은 626개 상장사 가운데 471곳(75.24%)으로, 전년 485곳(77.48%)보다 12곳 줄었다. 같은 기간 적자 기업은 141곳에서 155곳으로 14곳 늘었다. 대형 우량주와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반면, 구조조정 압력에 놓인 업종과 중소형 상장사들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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