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600선을 돌파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직원의 미소띈 얼굴이 상승장세를 반영하는듯 하다.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코스피가 6600선을 돌파하며 ‘7000피’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기업 실적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66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40포인트(2.15%) 오른 6615.03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66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시가, 장중, 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97포인트(0.90%) 오른 6533.60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하며 6600선을 돌파했다. 장중에는 6657.22까지 오르며 기존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880억원, 기관은 1조1020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974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집중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717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증시 상승은 중동 지역 긴장 완화 기대와 글로벌 기술주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 간 대면 협상은 최근 불발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협상 재개 기대를 키웠다. 여기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종전 선언 이후 핵 협상을 이어가자는 제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주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더해지며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LSELECTRIC(12.80%)과 효성중공업(10.95%) 등 전력기기 관련 종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2.14%), SK스퀘어(8.83%), 두산에너빌리티(1.42%) 등은 상승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3.5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2%), 삼성바이오로직스(-1.24%)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6.69%), 전기·전자(3.25%), 일반 서비스(2.56%) 등이 상승했으며, 통신(-1.46%), 제약(-1.38%), 종이·목재(-1.24%)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2.34포인트(1.86%) 오른 1226.1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213.13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하며 122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00억원, 8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800억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알테오젠(2.71%), 레인보우로보틱스(9.31%), 삼천당제약(8.14%) 등이 상승했고, 에코프로(-0.13%), 에코프로비엠(-0.24%), 리노공업(-11.74%)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0원 내린 1472.5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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