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EBN]
코스피가 미국·이란 간 긴장 재고조에도 6200선을 지켜냈다.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견조한 펀더멘털을 재확인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7.17p(0.44%) 오른 6219.0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4.81p(0.41%) 상승한 1174.85로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6224.31에서 출발한 뒤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6278.36까지 상승했다. 이후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지만, 62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해당 구간을 방어하며 거래를 마쳤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2775억원, 외국인이 159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181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레저용 장비 및 제품이 5.64%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전기제품(2.55%), 통신장비(2.53%), 무역회사(2.47%) 등이 뒤를 이었다. 테마별로는 자전거 관련 종목이 12.76%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혜인(29.94%), 진원생명과학(29.99%), 삼천리자전거(29.94%), 한국정보통신(29.98%), 주성엔지니어링(29.97%)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삼천리자전거는 약 13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임원이 기소되면서 올해 1월 12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이후 한국거래소가 상장 유지를 결정함에 따라 지난 17일 거래가 재개됐고, 투자심리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아이티센코어(-14.88%), 신풍제약우(-13.70%), 이노인스트루먼트(-12.05%), 판도라티비(-11.54%), 서울전자통신(-9.91%)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등락을 반복했으나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며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622억원, 외국인이 22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65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지수 방어 흐름에 대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국내 증시 상승 기대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종료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화물선을 나포하는 등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18일 코스피의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26년 기업 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크게 높인 데 따른 것이다.
티모시 모 아시아태평양 수석 주식 전략가는 "현재 밸류에이션에는 진행 중인 기업지배구조 개혁과 과거보다 개선된 주주환원 정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견조한 펀더멘털,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포지셔닝을 고려할 때 지역 시장 배분에서 한국에 대해 비중확대(OW) 의견을 유지하며, 현재 수준 대비 상당한 상승 여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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