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보고서
코스피 내 반도체 업종의 이익 편중이 심화되고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15일 나왔다. 또 사례를 살펴봤을 때 대체로 주가는 실제 이익보다 먼저 반응한다며, 주가는 이익의 절대 수준보다 이익이 오르는 속도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133조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8.06%, 전분기 대비 41.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55.01%, 전분기 대비 185%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뉴스1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전체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내 반도체 업종 비중은 약 64%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018년 슈퍼사이클 당시 코스피 전체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내 반도체 업종 비중은 약 40% 수준이었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간 이익 기준으로도올해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 약 750조원 중 반도체가 약 500조원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1분기 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66.1% 상향됐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의 이익 전망치는 오히려 3.3% 하향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체 이익 상향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조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살펴 보면 대체로 주가는 실제 이익보다 먼저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당시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익의 피크에 앞서 먼저 고점을 형성했다.
조 연구원은 “중요한 점은 주가가 이익의 절대 수준보다, 이익 상향의 속도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점”이라며 “실제로 이익이 계속 증가하는 국면에서도 상향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하면 주도주의 상대 강세도 먼저 약해지는 모습이 확인된다”고 분석했다.
이익이 증가하고 있더라도 상향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하면 주도주의 탄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현재 반도체 업종에 대한 피크아웃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면서 반도체 이익 전망의 상향 속도가 다시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향후 중요하게 봐야 할 변수는 반도체 이익의 상향 속도가 다시 강화되는지 여부”라면서 “반도체 이익의 상향 기울기가 유지되거나 재차 가팔라진다면, 주도주 장세 역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도체의 이익 상향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한다면, 그때는 이익 사이클이 먼저 저점을 통과한 후 개선되고 있는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 2018년 사례에서도 반도체 주도력이 약해지는 과정에서, 시장은 선제적으로 이익 개선이 나타나는 업종에 더 빠르게 반응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기준으로는 자동차와 기계의 회복세가 돋보이며, 에너지, 소프트웨어, 운송, 통신서비스 업종 역시 이익 사이클의 바닥 통과 후 개선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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