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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급락, 환율은 다시 1490원대 후반

삼성전자는 2.34%, SK하이닉스는 2.15%, 현대차는 0.77% 각각 하락했다. 수급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이 1조4747억원, 기관이 1조331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시장을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2조4584억원어치를...

코스피 급락, 환율은 다시 1490원대 후반

이란 사태 장기화 우려에 위험회피 심리 확산

가상자산 시작 소폭 상승...안정적 모습 대조

신한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신한은행]

국내 금융시장이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급등에 크게 흔들렸다. 이란 사태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고, 주식시장은 밀리고 환율은 치솟는 전형적인 위험회피 장세가 다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72%(96.01포인트(p)) 내린 5487.24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2.34%, SK하이닉스는 2.15%, 현대차는 0.77% 각각 하락했다.

수급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이 1조4747억원, 기관이 1조331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시장을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2조458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일부 완화됐지만 전쟁 리스크가 제거되지 않고 원유 공급 리스크 역시 남아 있다는 점에서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코스피 저점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코스닥지수는 0.40%(4.56p) 오른 1152.96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일부 성장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흐름이 엇갈렸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오후 3시30분 기준 1493.6원으로 전날보다 12.40원 올랐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9일 1495.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 강세도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3시38분께 99.905까지 올랐다. 엔화 역시 약세를 보이며 엔/달러 환율은 오후 1시36분께 159.660엔까지 상승했다. 이는 2024년 7월 11일 장중 161.757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 불안을 키운 직접적인 배경은 중동 리스크였다.

간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첫 공식 성명을 냈다.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부각되자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0.46달러로 9.2% 올랐고,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95.73달러로 9.7% 상승했다. 유가 급등은 국내 증시에 부담을 주는 동시에 원화 약세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증시도 이미 충격을 반영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2%, 나스닥종합지수는 1.78% 각각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흐름으로 기울고 있다는 뜻이다.

채권시장도 불안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339%로 7.4bp 상승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리도 민감하게 움직였다.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보였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전날보다 0.97% 오른 1억426만원에 거래됐고, 이더리움도 1.02% 상승한 306만3000원을 나타냈다. 전통 금융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지만, 대외 불안이 더 길어질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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