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3.3조 순매수에 상승폭 꾸준히 확대
‘19만 전자·90만 닉스’ 회복…대형주 반등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1일 코스피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전 기대감에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피가 장중 55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큰 폭으로 상승해 ‘19만 전자’와 ‘90만 닉스’를 회복했다.
1일 오후 2시 35분 기준 코스피는 5500선을 넘어선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전일 대비 9% 안팎 상승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최근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5.49% 오른 5330.04에 출발한 뒤 기관 매수세를 중심으로 상승 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이 3조 3552억 원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조 3070억 원과 3898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하며 상승 압력을 일부 뒷받침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급등세다. 삼성전자는 14% 넘게 상승하며 19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10% 넘게 올라 90만 15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중동 전쟁과 ‘터보퀀트’ 충격으로 하락하던 반도체 대형주가 다시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현대차와 기아,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종목들도 7~10%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종전 기대감에 따른 재건 수요 전망이 반영되며 건설주가 급등했고, 증권주 역시 증시 반등 기대에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반도체와 방산, 조선 등 주요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시 상승과 함께 미국과 이란 정상의 종전 시사 발언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급반전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오후 9시(현지시간) 이란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공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군이 2~3주 안에 이란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언급한 직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양측 정상의 완화적 발언으로 시장은 종전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위험선호 심리도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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