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완화 기대와 환율·금리 안정, 수출 호조가 맞물리며 코스피가 8% 급등했다. [사진=신한은행]
[뉴시안= 송서영 기자]중동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환율과 금리 안정, 수출 호조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회복된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6.24포인트(8.44%) 오른 5478.7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63.79포인트(6.06%) 상승한 1116.18로 마감하며 동반 급등했다.
중동발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을 흔들고 있지만, 분위기는 빠르게 완화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주 내 이란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며 긴장 완화 기대를 키운 데 이어, 이란도 재공격 방지 조건이 충족될 경우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종전 가능성을 미리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관련 대국민 연설을 앞두고 있어 추가 변동성 요인으로 주목된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회복과 함께 국내 금융시장 환경도 빠르게 안정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8.8원 급락한 1501.3원에 마감하며 1510원선을 하회했다. 외국인 수급도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약 6260억 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여기에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신증권은 “WGBI 편입에 따른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가 확대되면서 국채 금리 하락과 외국인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물 지표 역시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3월 수출은 전년 대비 48.3% 증가한 86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특히 반도체 수출은 151.4% 급증한 328억300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방산, 대형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삼성전자가 13.40%, SK하이닉스가 10.66% 상승했고, 한미반도체와 피에스케이홀딩스도 각각 8.96%, 16.18% 급등했다.
방산 업종 역시 강세를 이어갔다. 중동 지역 긴장 완화에도 불구하고 무기 수요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방산 협력 기대까지 더해지며 LIG넥스원(25.95%), 한화시스템(12.88%)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외에도 낙폭이 컸던 대형주 중심으로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대우건설(24.95%), 현대차(9.54%), 현대건설(12.53%) 등이 동반 상승하며 지수 반등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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