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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7000' 향해 간다...종전 기대감에 '반도체 랠리' 어디까지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잇따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에 대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업황의 본격적인 '슈퍼사이클' 진입 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17일 KB증권...

'코스피 7000' 향해 간다...종전 기대감에 '반도체 랠리' 어디까지

SK하이닉스 장비 안전 관리 시스템(사진제공/SK하이닉스)

[잡포스트] 이호규 기자 =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에 갇혔던 코스피가 한주 새 6% 가까이 뛰며 6000선을 회복했다. 시장의 시선은 반도체 산업이 이끄는 국내 증시의 체질 개선에 집중되고 있다.

전쟁 종전 협상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가 빠르게 체력을 되찾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펀더멘털에 기반해 코스피 7000이란 목표치가 현실화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13~17일 5858.87에서 6191.92로 5.68%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소식에 가장 반긴 것은 금융 시장이다. 여전히 종전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금융 시장은 AI 기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억눌렸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지수 폭등을 주도했다.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기관과 외국인 투자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57조2000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HBM4(사진제공/SK하이닉스)

이번 주 SK하이닉스 잠정 실적에 쏠린 눈

SK하이닉스도 이달 23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 역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과 함께 영업이익 40조원 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잇따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에 대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업황의 본격적인 '슈퍼사이클' 진입 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17일 KB증권 리서치센터는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2% 증가한 866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68%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2026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335조원, SK하이닉스를 251조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양사 합산 영업이익은 586조원으로 전년 대비 546% 급증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눈높이도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호실적 배경으로는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HBM 등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가 꼽힌다. D램 가격이 크게 뛰면서 모바일과 PC 업체들의 선제적 물량 확보에 수익성이 극대화됐다.

지난 17일 코스피 종가(사진제공/신한은행)

과도한 저평가 구간, 국내 증시 체력 견고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종이 실적 대비 저평가 구간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급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가총액이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고점 돌파는 여부가 아니라 시간 문제"라며 "미국이란 전쟁은 결국 종전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외국인 수급의 귀환이 대형주 중심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국내 증시의 본질적 기초체력인 수출과 이익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ADR 상장이 글로벌 동종업계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는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기회로 보고 있다.

아울러 올해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기준 글로벌 4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가총액은 글로벌 10위권 기업의 20%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ADR 상장을 통해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추가 유입된다면 기업가치가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사진제공/삼성전자)

강한 반등, 종전 변수·실적에 달렸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를 40만원, SK하이닉스는 200만원까지 목표가를 올리고 있다. 실제로 미국·이란 전쟁에도 구글, 마이크론 등 빅테크 기업들은 AI 인프라에 1000조원대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수정하지 않고 있다.

전쟁으로 크게 출렁였던 코스피가 4월 들어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영업이익 사상 최대치 전망 등으로 저평가 국면에 힘이 실리면서 종전 기대감으로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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