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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7000 시대 '활짝'…7384.56 마감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코스피와 미국 나스닥은 상관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빅테크 기업의 실적 호조는 반도체를 포함해 IT 비중이 높은 한국 코스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코스피 7000 시대 '활짝'…7384.56 마감

반도체가 밀고 외국인이 당겼다

코스피 1년 만에 3배로...밸류업 정책 ‘촉매’

우리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1년 전 2300선 붕괴를 걱정하던 코스피가 7000선을 넘어섰다. 계엄 정국 후유증과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눌렸던 국내 증시는 반도체 실적 개선, 외국인 매수, 정부의 자본시장 개선 정책이 맞물리며 1년 만에 전혀 다른 시장으로 바뀌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45%(447.57포인트(p)) 오른 7384.5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25%(156.02p) 오른 7093.01로 출발해 장중 7400선을 넘겼고, 한때 7426.60까지 올랐다. 코스피가 장중과 종가 기준으로 70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개장 6분 만에 프로그램 매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상승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14.41% 오른 26만6000원에 마감했고, 장중 27만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도 10.64% 오른 16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도 반도체가 12.10% 뛰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코스닥은 0.29%(3.57p) 내린 1210.17에 마감해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쏠림 장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매수도 강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13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60억원, 2조3090억원어치를 팔았다.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셀 코리아’ 흐름과 달리 올해 들어서는 반도체 실적 개선과 원화 약세 완화, 정부 정책 기대가 맞물리며 외국인 자금이 다시 국내 증시로 들어오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8.60원 내린 1454.2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코스피와 미국 나스닥은 상관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빅테크 기업의 실적 호조는 반도체를 포함해 IT 비중이 높은 한국 코스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도 업종인 반도체는 상승세를 이어갈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장기공급 계약이 늘어난 가운데 과거에 비해 반도체 하강 국면은 완만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 전망치는 518조원까지 상향돼 국내 증시 하단을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주식시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익 전망치 상향이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서 코스피 시장 비중이 유지될 것”이라며 “외국인 지분율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HBM은 제조 공정이 까다로워 공급 과잉이 발생하기 어렵고,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이미 수년 치 물량을 선주문 계약으로 확보하면서 업계 전반의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계기로 코스피 이익 전망이 상향되며 글로벌 대비 모멘텀 우위가 부각됐다”며 “반도체 등 주도 업종의 실적 가시성이 지수 하방을 지지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 불과 1년전 코스피 2300 붕괴 걱정...상전벽해(桑田碧海)

불과 1년 전만 해도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2025년 4월 초 코스피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충격과 국내 정치 불안이 겹치며 2300선 붕괴를 걱정해야 했다. 외국인은 한국이 미·중 갈등과 관세 압박의 피해를 크게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장기간 순매도에 나섰다. 그러나 조기 대선 이후 정치 불확실성이 줄고,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빠르게 달라졌다.

정부의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 등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이 반도체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전망이 빠르게 올라갔다. 국내 증시가 단순한 유동성 장세를 넘어 실적 장세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도 다시 늘고 있다. 특히 미성년자 투자자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의 20세 미만 ETF 투자자 수는 30만26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37.3% 늘어난 수준이다. 증시 활황과 장기 투자 수요가 맞물리면서 자녀 명의로 ETF 계좌를 운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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