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코스피 6500 첫 돌파…'반도체 쌍두마차'가 끌어올린 사상 최고 랠리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500선을 넘어섰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유가 급등, 원·달러 환율 상승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강한 상승 탄력을 이어가며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 6500 첫 돌파…'반도체 쌍두마차'가 끌어올린 사상 최고 랠리

[MS투데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500선을 넘어섰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유가 급등, 원·달러 환율 상승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강한 상승 탄력을 이어가며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 넘게 상승한 6480선에서 출발한 뒤 장 초반 6500선을 돌파했고, 한때 6550선을 넘어 6600선에 근접했다. 이는 한국 증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상승 흐름은 개장 직후부터 이어졌으며, 장중 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대외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조정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기업 실적이 이를 상쇄하며 지수 상단을 열어젖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최고가

이번 랠리의 중심에는 반도체 대형주가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매수세가 집중되며 장중 22만9000원대까지 치솟아 기존 최고가를 넘어섰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3조원과 5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7조원대, 매출 52조원대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0% 이상, 19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장 초반 126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서버용 메모리 호황이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단기 반등이 아니라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외국인·기관 매수…수급도 우호적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수천억원 규모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차익 실현에 나서며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최근 몇 거래일간 외국인 매수세가 반도체와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지수 레벨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등하는 등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유가 100달러 재진입·환율 상승…대외 변수는 부담

다만 대외 환경은 여전히 불안하다. 이란과 미국 간 긴장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00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를 마쳤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90달러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달러 강세 압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고점에서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국내 금융시장 전문가는 “유가와 환율 상승은 분명 부담 요인이지만, 현재 시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 실적 개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AI 투자 사이클이 이어지는 한 반도체 업종의 이익 가시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실적 장세’의 확인…추가 상승 여력은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 경쟁력이 확인되는 한 지수의 상방 압력은 유지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반도체 업황 회복이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구조적 수요 확대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한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과 유가·환율 변동성 확대는 변수가 될 수 있다. 6500선을 넘어선 코스피가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혹은 숨 고르기에 들어갈지는 향후 실적 발표와 글로벌 리스크 흐름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다.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코스피는 이제 ‘전인미답’의 영역에 들어섰다. 반도체가 연 문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