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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닥 상승세, 잇따른 펀드 출시로 '개미' 투자 촉진

국민성장펀드는 지난달 말 중견기업(이수스페셜티케미컬), 대기업(삼성전자)이 구축 중인 시설에 기금을 대출하는 방식으로 지원했다. 다만 업계에선 기술 경쟁력을 갖춘 코스닥 종목도 국민성장펀드의 지원 대상에...

코스닥 상승세, 잇따른 펀드 출시로 '개미' 투자 촉진

코스닥, 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중동 포화 속 상승세 이어가

액티브 ETF·기업성장펀드 등 설정돼 코스닥 투자 늘어날 전망

코스닥 벤처 펀드 소득공제도 확대

 코스닥이 최근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상승하는 가운데, 민관 주체들이 코스닥 관련 펀드를 잇달아 조성해 개인 투자자(개미)들의 자금 투입을 촉진한다. 또한 정부는 기존 거래되고 있는 코스닥 관련 펀드의 소득공제 혜택을 확대해 개미들의 투자를 유인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1138.29로, 이달 첫 거래일(3일) 대비 0.05%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위)와 코스피 지수의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같은 기간 코스피가 5791.91에서 5549.85로 4.18%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각 시장별 지수는 한달 전(2월 13일) 수치와 비교해도 코스닥 2.91%, 코스피 0.78%로 증가폭 차이를 보였다.

정부가 모험 자본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도적으로 코스닥을 육성하는 점이 시장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1월 코스피 지수 5000을 돌파하는 데 성공한 후, 다음 목표로 ‘코스닥 지수 3000’을 노리고 있다. 코스닥이 2000년대 초반 발생한 ‘닷컴 버블’로 인해 상실한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상장사 중 경쟁력 갖춘 중소, 벤처기업을 육성한단 전략이다.

금융위원회는 코스닥 부양책의 일환으로 한국거래소 코스닥 본부 혁신 촉진, 혁신기업 상장 지원, 투자자 투자 참여 유도, 투자자 보호 강화 등 4가지 방향성을 두고 시장 체질을 개선한단 방침이다.

투자자들은 현재 중동 전쟁으로 인해 실물 경제가 악영향을 받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시장 부양 의지를 고려해 코스닥에 적극 투자 중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4~13일 기간 코스닥 주식을 2조3400억원 순매수해 상승세를 견인했다. 작년 같은 기간 코스닥 종목을 4725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조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지난 10일 출시한 KoAct 코스닥액티브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이미지. / 자료=삼성액티브자산운용

◇ 미래에셋·한화자산운용도 코스닥 액티브 ETF 시장에 가세

지난 10일 국내 처음 출시된 코스닥 기반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코스닥 상승세에 대한 기대심리와 맞물려 개미들에게 인기를 모았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KoAct), 타임폴리오자산운용(Time)은 성호전자나 에코프로 등 성장성 갖춘 종목들의 투자 비중을 수시로 조정해 수익률 제고에 공들이는 중이다.

양사가 지난 10일 동시에 설정한 코스닥 액티브 ETF는 지난 13일까지 4거래일간 2조653억원, 8454억원씩 총 2조9107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 한화자산운용(PLUS 코스닥150 액티브 ETF)도 각각 오는 17일에 코스닥 액티브 ETF를 설정해 투자를 유도할 예정이다.

정부가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등 국내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한 ‘국민성장펀드’도 코스닥 투자를 유인할 것으로 투자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작년 9월 150조원 규모로 조성됐고, 정부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첨단전략산업에 관련된 생태계에 자금 30조원을 올해 지원할 계획이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상품구조도. / 자료=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는 지난달 말 중견기업(이수스페셜티케미컬), 대기업(삼성전자)이 구축 중인 시설에 기금을 대출하는 방식으로 지원했다. 다만 업계에선 기술 경쟁력을 갖춘 코스닥 종목도 국민성장펀드의 지원 대상에 들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된 상태다. DB자산운용은 지난달 25일 국민성장펀드의 수혜가 예상되는 코스닥 핵심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주식혼합형 펀드 ‘DB코스닥메가트렌드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을 출시해 지난 6일까지 투자자를 모집했다.

DB자산운용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부터 (코스닥에) 본격적인 정책자금 집행이 시작되면서 시장의 구조적 저평가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기 전 정책 모멘텀 초기구간에서 저평가된 우량 코스닥 기업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5월말엔 국민성장펀드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국민참여 성장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일반 국민들이 투자자로 동참해 경제 성장의 성과를 공유하려는 취지다.

개인이 국민참여형 상품에 투자하면, 펀드 운용사들이 이 자금을 바탕으로 모(母)펀드를 조성한 후 사모펀드인 자(子)펀드에 투자하는 구조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국민참여형 상품의 모펀드 운용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3곳을 선정했다.

기업성장펀드(BDC)도 내달 이후 개미들이 투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7일 BDC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등 관련법 개정안이 시행될 예정이다. BDC는 비상장 벤처·혁신기업, 투자를 완료한 벤처조합, 코넥스·코스닥 상장기업 등을 ‘주 투자 대상 기업’으로 선정해 자산총액의 60% 이상 투자하도록 의무화한 펀드다.

금융위가 내달까지 BDC 거래 개시를 위한 거래소 시스템 정비를 완료하면 운용사들이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의 심사를 거쳐 BDC를 출시할 예정이다. 개인은 은행·증권사의 온라인·오프라인 경로를 통해 BDC에 투자할 수 있고, 이미 코스닥에 상장된 BDC는 모바일(MTS), PC(HTS) 등을 통해 주식이나 ETF처럼 매매 가능하다.

우리투자증권이 코스닥 벤처 펀드에 투자한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소개하기 위해 제작한 이미지. / 자료=우리투자증권

◇ 코스닥 벤처 펀드의 소득공제 한도, 연간 2000만원으로 확대

개인이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고 투자금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도 누릴 수 있는 ‘벤처기업투자신탁(코스닥 벤처 펀드)의 소득 공제 혜택도 확대됐다. 재정경제부가 지난달 27일 시행한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코스닥 벤처 펀드에 투자한 금액에 대해 연간 2000만원까지 10%인 2000만원을 소득공제가 적용된다.

기존엔 펀드 가입기간 전체에 걸쳐 투자금 최고 3000만원에 10%인 300만원까지만 소득공제됐다. 투자자가 소득공제를 누리기 위해선 투자 후 3년 이상 펀드를 보유해야 한다. 정부가 혁신 기업을 선별해 코스닥 상장을 지원하고 있어, 코스닥 신규 상장사의 공모주 중 30%가 우선 배정되는 코스닥 벤처 펀드의 장점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코스닥 벤처 펀드를 취급하는 기관 중 한 곳인 KB증권은 신규 소득공제 혜택을 약관에 추가하고, 오는 18일부터 기존 가입 고객과 신규 고객 모두에게 적용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자산운용사들과 함께 내달 말까지 약 2달간 코스닥 벤처 펀드를 매수하는 고객에게 문화상품권을 투자금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코스닥 시장은 혁신 산업 중심의 우량 벤처기업 주도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정부의 코스닥 경쟁력 강화 정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분야”라며 “세제 혜택과 IPO 우선 배정이라는 제도적 장점으로 코스닥 벤처 펀드의 투자 매력이 더욱 높아진 만큼 기술혁신 기업들의 성장과 함께 고객 자산도 증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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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부

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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