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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서 13일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바이오와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성장성이 높은 기술 기업에 대한 선별 투자 전략이 강화되는 가운데 일부 2차전지와 로봇 종목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리가켐바이오, 올릭스, 에이비엘바이오, 디앤디파마텍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바이오 신약 개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된다.
리가켐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ADC는 항체의 표적 전달 능력과 항암제의 세포 파괴 능력을 결합한 차세대 치료 기술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다.
리가켐바이오는 독자적인 ADC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기술 이전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바이오 기업 특성상 임상 성과와 파이프라인 가치가 기업가치를 좌우하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주목받는 종목이다.
올릭스는 RNA 간섭(RNAi) 기술을 기반으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RNAi는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차세대 유전자 치료 기술로 평가된다. 피부 질환과 대사 질환 치료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가능성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기존 항체 치료제보다 더 높은 치료 효율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항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면서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다.
디앤디파마텍은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치료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을 추진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기관 자금은 바이오뿐 아니라 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종목에도 유입됐다. 파두, 지투지바이오, 에코프로비엠, 노타 등이 대표적이다.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SSD 컨트롤러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대와 함께 고성능 저장장치 수요가 증가하면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이기 위해 고성능 SSD를 도입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약물 전달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약물 전달 기술은 치료 효율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핵심 기술로 평가되며 글로벌 제약 산업에서 중요한 연구 분야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2차전지 산업 성장의 대표 수혜 기업으로 평가된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양극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장기 성장성이 높은 기업으로 분류된다.
노타는 인공지능 경량화 기술을 기반으로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AI 모델을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마트 기기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도체 장비와 소재 기업에도 기관 자금이 유입됐다. 테크윙, 알지노믹스, 에임드바이오, 티씨케이 등이 순매수 상위에 포함됐다.
테크윙은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반도체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검사 장비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에 반도체 업황 회복 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
알지노믹스는 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희귀 질환 치료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RNA 치료제 기술은 최근 글로벌 제약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평가된다.
에임드바이오는 항암 치료제를 중심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이 기업 가치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티씨케이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반도체 제조 기업들과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수요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이 밖에도 제주반도체, 오름테라퓨틱, 피에스케이, 성호전자 등이 기관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제주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IoT 기기와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저전력 메모리를 공급한다. 오름테라퓨틱은 항암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피에스케이는 반도체 식각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호전자는 전자 부품 제조 기업으로 산업용 전자 제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리노공업, 펄어비스, 두산테스나, 엠케이전자 등도 기관 매수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테스트 소켓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다. 펄어비스는 글로벌 게임 개발사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다. 두산테스나는 반도체 테스트 서비스 기업으로 시스템 반도체 검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엠케이전자는 반도체 패키징에 사용되는 본딩 와이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반면 기관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에코프로, 삼천당제약, 알테오젠, 한국피아이엠 등이 포함됐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최근 주가 상승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삼천당제약과 알테오젠은 바이오 기업으로 기술 이전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던 종목이다. 한국피아이엠은 산업용 금속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또한 뉴로메카, 유진테크, 스피어, 엘앤씨바이오 역시 기관 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뉴로메카와 유진테크는 각각 로봇과 반도체 장비 기업이며 스피어는 AI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의료용 생체 소재 기업이다.
의료용 생체 소재란 인체 조직 및 장기의 기능을 치료, 보완, 대치하기 위해 살아있는 조직과 직접 접촉하여 사용하는 물질을 말한다. 단순히 인체에 무해한 수준을 넘어, 최근에는 생체 조직과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재생을 돕는 ‘지능형 소재’로 진화하고 있다.
생체 소재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강한 기계적 강도가 특징인 금속(티타늄, 합금 등), 뼈와 성분이 유사한 세라믹(하이드록시아파티트, 지르코니아 등), 가공이 쉬운 고분자(폴리에틸렌, 실리콘 등), 콜라겐이나 히알루론산 같은 천연 소재다. 특히 고분자 소재는 인공 혈관부터 성형용 필러까지 가장 폭넓게 활용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에스피지, 휴림로봇, 대한광통신, 티엘비 등에서도 기관 매도세가 뚜렷했다. 또 클로봇, HLB, 비에이치아이, 나노신소재 역시 순매도 상위에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씨엠티엑스, 유진로봇, 레이크머티리얼즈, 휴젤 등에서도 대규모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기관 투자자들이 기술 경쟁력이 높은 바이오와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선별적 매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인공지능과 반도체 산업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중장기 투자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코스닥 시장은 변동성이 큰 만큼 기업의 기술력과 실적 전망을 면밀히 분석한 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최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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