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엑스
미래에셋그룹이 최근 인수를 마친 가상화폐거래소 디지털엑스(옛 코빗)에 500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엑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007만 8614주를 신규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발행 신주는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컨설팅에 전량 배정된다.
조달 규모는 주당 발행가 4961원 기준 약 500억 원이다.
납입 기일은 이달 27일이다.
앞서 미래에셋그룹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은 디지털엑스 경영권을 지난달 1300억 원대에 인수해 현재 지분 97.15%를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엑스는 원화 거래가 가능한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다섯 곳 중 한 곳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디지털엑스의 자본 기반 보강과 향후 사업 확대 및 경쟁력 강화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은 그룹 내 금융 계열사를 활용해 가상자산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 등 상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달 임직원 서신에서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 토큰증권(STO), 스테이블코인, 전통과 디지털 자산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새로운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엑스 인수는 국내 금융그룹 계열사가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를 인수한 첫 사례다. 2013년 코빗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던 디지털엑스는 국내 최초 가상화폐거래소라는 상징성도 가지고 있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는 코빗의 시장점유율이 낮아 미래에셋그룹이 코빗을 인수하더라도 시장 경쟁 제한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지난해 코빗의 가상화폐 거래량 기준 점유율은 0.5%로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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