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중구 옛 서울역사 안에 증기기관차 모형이 전시된 모습. 백주연 기자
100년 역사의 옛 서울역이 철도 유물과 현대 예술이 어우러진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달 11일부터 오는 8월 17일까지 옛 서울역(문화역서울284)에서 ‘서울역 2026 : 다시 뛰는 심장’을 주제로 철도문화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부속 건물과 승강장을 포함한 전 공간에 총 13개 전시관을 운영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1층 대합실·역장실, 2층 식당·회의실, 열차 승강장까지 전체를 개방한다.
전시 총괄은 공예트렌드페어와 문화체육관광부 파리메종오브제 감독을 역임한 김미연 예술감독이 맡았다. 미디어, 설치미술,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 15명이 참여해 철도의 가치를 감각적으로 재해석했다.
2026 철도문화전 포스터. 사진 제공=코레일
관람객은 중앙홀 입구에서 과거 실제 사용됐던 승차권에 날짜 도장을 찍는 것으로 전시 여정을 시작한다. 중앙홀과 대합실, 승강장, 대식당 등 주요 공간을 순서대로 이동하며 기차 여행을 연상시키는 동선으로 구성됐다. 1955년 산업박람회 당시 운행됐던 최초의 국산 증기기관차 ‘파시 2형’ 실물 5분의 1 크기 모형도 전시된다. KTX-청룡과 미래 수소 모빌리티 기술은 3D VR로 체험할 수 있다.
2층 대식당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당 ‘그릴’을 일부 재현한 식문화 아카이브가 펼쳐지며, 춘천·하동·영주·대전 등 철도로 연결된 지역 문화를 체험하는 ‘오늘의 행선지’ 프로그램도 병행 운영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매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오후 7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나, 마지막 날인 8월 17일은 정상 운영된다.
코레일은 개막 전날인 이날 옛 서울역 중앙홀에서 철도·문화계 인사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도슨트 투어와 2층 대식당 철도 식문화 체험 행사를 함께했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나는 옛 서울역의 특별한 여정에 많은 국민께서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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