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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케이메디허브, 사람 대신 '가상 환자' 세운다

스트라이커의 4K UHD 복강경·관절경 시스템과 존슨앤존슨 메드테크 장비 등이 구축되며, 수술 장면은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공유된다. 교육생들은 집도의 손 움직임과 처치 부위를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고, 저장된...

케이메디허브, 사람 대신 '가상 환자' 세운다

▲ 케이메디허브 전경. 김민규 기자

사람 몸으로 배우는 의료실습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환자 안전 기준은 높아졌고, 의료현장은 더 복잡해졌다. 의대 정원 확대와 고령화, 감염병 대응까지 겹치면서 의료인 교육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케이메디허브(K-MEDI hub·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오는 9월 개원을 추진 중인 ‘의료기술시험연수원’에 173억원 규모 최신 의료훈련 장비를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건의료인 교육과 실기시험 기능을 함께 갖춘 공공 연수시설이다. 케이메디허브는 지난 2021년 정부 공모를 통해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뒤 실제 병원과 최대한 비슷한 교육환경 구축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연수원 안에는 응급상황과 임상 반응을 구현하는 고충실도 시뮬레이터가 들어선다. 교육생들은 실제 환자 대신 가상의 의료환경에서 반복 훈련을 진행하게 된다. 단순 참관 위주 실습이 아니라 손 움직임과 처치 과정까지 직접 익히는 방식이다.

초음파 훈련시설에는 GE헬스케어의 ‘LOGIQ 시리즈’와 심장 초음파 장비 ‘Vivid 시리즈’가 도입된다. AI 기반 분석 기능이 적용돼 보다 정밀한 진단 훈련이 가능하다.

수술훈련 환경도 실제 수술실에 가깝게 꾸며진다. 스트라이커의 4K UHD 복강경·관절경 시스템과 존슨앤존슨 메드테크 장비 등이 구축되며, 수술 장면은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공유된다. 교육생들은 집도의 손 움직임과 처치 부위를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고, 저장된 영상을 다시 돌려보며 반복 학습도 가능하다.

2·3층 수술실에는 중앙 마스터 베드를 포함해 총 9개의 수술베드가 마련된다. 단순 장비 전시가 아니라 실제 의료현장 흐름을 그대로 옮겨놓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국산 의료기기를 활용한 실습 환경도 함께 구축된다. 인체 혈관 구조와 탄성을 구현한 혈관모형 장비와 방사선 노출 없이 진행하는 가상 X-ray 기반 심혈관중재시술 훈련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케이메디허브는 이를 통해 국산 의료기기 활용 확대와 산업 경쟁력 강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실제 의료현장과 가까운 훈련 환경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의료진 대응 역량을 높이고 미래 의료환경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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