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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컬리에 330억 투자 네이버, 전략 동맹으로 쿠팡 '로켓'에 맞대응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네이버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330억원으로, 주당 6만6148원의 보통주 49만8882주를 발행한다. 네이버는 발행 예정 신주 전량을 인수할...

컬리에 330억 투자 네이버, 전략 동맹으로 쿠팡 '로켓'에 맞대응

네이버, 컬리 지분 6.2%로 확대

컬리,  IPO 재추진 발판 마련

김슬아 컬리 대표가 지난해 9월9일 서울 종로구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 with 컬리' 기자 간담회에서 네이버와의 협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네이버와 컬리가 전략적 동맹관계를 맺으면서 로켓배송과 멤버십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장 시키는 쿠팡과 정면 대응에 나섰다.

여기에 양사가 협력 확대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이 같은 결정은 한동안 주춤했던 컬리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시켜 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네이버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330억원으로, 주당 6만6148원의 보통주 49만8882주를 발행한다. 네이버는 발행 예정 신주 전량을 인수할 방침이다.

발행가액은 컬리의 최근 투자 라운드를 기준으로 양 사 합의를 통해 결정했다. 이를 통해 인정받은 컬리의 기업가치는 약 2.8조원이다. 네이버의 컬리 지분율은 6.2%로 확대된다.

네이버는 컬리에 330억원을 넣은 투자자이면서 또 전략적 커머스 파트너로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컬리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약 330억원의 자금을 물류 인프라 확충과 신사업 추진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실질적인 시너지 창출과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네이버와 컬리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 것은 쿠팡 중심으로 재편되는 이커머스 시장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산업적 움직임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현재 쿠팡, 네이버, 컬리, SSG닷컴, 오아시스마켓 등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중 쿠팡은 로켓배송과 멤버십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과 쇼핑 트래픽, 스마트스토어 생태계, 네이버페이 등 플랫폼 경쟁력에서는 강점을 갖고 있지만 직접 물류와 프리미엄 신선식품, 새벽 배송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대로 컬리는 새벽배송 운영 경험과 프리미엄 식품 큐레이션, 물류 경쟁력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통해 네이버의 플랫폼 역량과 컬리의 물류·신선식품 경쟁력이 결합하면서 쿠팡 중심으로 재편되는 이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컬리는 IPO(기업공개·상장) 재도전 기반도 마련된다. 그동안 컬리는 계속 상장을 추진해 왔지만 누적 적자, 높은 물류비용, 이커머스 경쟁 심화 등의 이유로 미뤄져 왔다.

하지만 330억원의 자금이 확보되면서 물류 투자를 비롯해 자동화, 신사업, 운영 안정성 등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네이버가 밀어주는 회사’라는 효과를 얻으면서 시장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컬리가 IPO를 하면 돈을 더 쉽게 조달하고,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기업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네이버라는 대형 플랫폼 기업이 컬리의 성장성과 사업 경쟁력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향후 IPO 재추진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시장 신뢰 회복과 함께 쿠팡 중심으로 재편되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대항마’ 구도를 강화하는 상징적 의미도 담고 있다는 업계의 해석이 나온다.

한편, 컬리와 네이버는 지난해 4월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이후 같은 해 9월 온라인 장보기 전문관 ‘컬리N마트’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오픈했다. 컬리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및 브랜드스토어 상품의 샛별배송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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