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사업 지속 확대…"AIDC 추가 스케일업 추진"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이동통신(MNO) 사업 회복과 AI 데이터센터(AIDC) 성장에 힘입어 실적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AI 인프라 사업 확대와 가입자 기반 회복을 동시에 추진하며 수익성 중심 성장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연결 기준 2026년 1분기 매출 4조3923억원, 영업이익 53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5.3%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1.3% 급증하며 반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고성장을 이어가며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탰다. 1분기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1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 증가한 것이다.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GPUaaS(서비스형 GPU) 매출 확대 영향이다.
SK텔레콤은 올해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맞춰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에서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 지역 등의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추가적인 스케일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전 영역에 걸친 사업 경험과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자들과 협력을 추진해 AI 인프라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I 트래픽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전략도 언급됐다. 회사는 AI-RAN(랜)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 효율성과 AI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박 CFO는 “AI-RAN 진화를 위해 삼성전자, 도코모, 엔비디아 등 글로벌 사업자 및 제조사와 협력해 기술 표준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기술 성숙도와 표준화 수준, 검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트래픽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전체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며 “AI-RAN과 연계해 다양한 활용 방법과 트래픽 분산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반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동통신 사업에선 가입자 회복세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수익성 중심 전략을 유지하면서 외국인 등 신규 고객군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배병찬 SK텔레콤 MNO지원실장은 “올해는 전년 대비 핸드셋 가입자 수가 약 98만6000명 감소한 상황에서 시작했지만, 1분기 들어 20만8000명 순증을 달성했다”며 “외국인 등 신규 세그먼트 공략 강화와 상품·서비스 및 판매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가입자 회복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소모적 비용을 집행하는 경쟁은 지양할 계획”이라며 “높은 고객생애가치(LTV)를 가진 가입자 확보 중심의 운영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분기 배당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830원이다.
박 CFO는 “구체적인 숫자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예년 수준의 배당을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실적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경영 성과와 재무 구조 등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비과세 배당이 가능하도록 자본준비금 1조7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며 “비과세 배당은 관련 법에 따라 올해 기말 배당부터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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