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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커지는 베트남…관세 막힌 K-철강 새 수출 기회

베트남 철강시장이 올해 들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유럽·미국 등에서 관세장벽을 올리는 상황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베트남 철강 시장이 한국 철강에 새로운 수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커지는 베트남…관세 막힌 K-철강 새 수출 기회

조강생산량 30% 늘며 올해 10대 생산국 진입

철강수입도 1037만톤으로 작년보다 3% 늘어

美·유럽등 관세 장벽 속 현지 진출 기업에 기회

베트남 철강시장이 올해 들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유럽·미국 등에서 관세장벽을 올리는 상황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베트남 철강 시장이 한국 철강에 새로운 수출 기회가 될 전망이다.

26일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2320만톤의 조강을 생산, 전년 동기보다 29.1%가 늘었다. 9월 생산량도 260만톤으로 29.1%늘었다. 올해 조강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튀르키예(6.1%)나 인도(5.6%), 미국(5.8%)와 비교해서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한국이 4800만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폭증에 가까운 생산량이다. 베트남은 이같은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4월 이탈리아를 제치고 10대 조강생산국에도 진입했다.

이처럼 베트남의 조강생산량이 급증한 것은 베트남 최대 철강사 호아팟의 ‘둥꿧2 제철소’ 증설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하면서 베트남 전체 조강생산량 증가량(약 523만톤)의 거의 절반(약 280만톤)가까이가 호아팟에서 늘었다.

그럼에도 9월까지 베트남의 전체 철강수입은 1037만톤으로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수요또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철강협회는 지난 12일 단기전망에서 올해 베트남의 철강수요를 전년대비 12%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거·상업용 건물 공사와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공공투자 확대로 건설용 강재와 열연코일 판매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았다. 실제 베트남 정부 통계청은 자동차 생산대수도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고 했다.

베트남에서 소비되는 철강이 많아지면서, 한국산 철강의 베트남 수출도 상반기까지 증가세였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70만톤에서 올해 76만톤으로 8.0%가 늘어났다. 3분기 들어서는 47만톤에서 26만톤으로 수입 물량이 44.6% 줄면서 주춤한 상황이다. 올해 전체 수출로 보면 102만톤으로 13.1% 줄고, 수입액도 10.4% 줄었다.

다만 한국 철강에겐 베트남 철강시장의 확대가 장기적으로 새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는 한국 철강회사들이 일찍 합작법인 등을 세우면서 현지 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1991년 하노이 사무소를 개설했고, 2009년에는 붕따우성에 당시 동남아 최대 크기 냉연공장 포스코베트남을 준공하기도 했다. 올해 4월에는 그럽 차원에서 베트남에 철강에서 배터리 소재와 에너지를 아우르는 복합 거점을 구축해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잇는 전략 공급망 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동국제강도 글로벌 컬러강판 거점 확장을 위해 2022년 베트남 현지 컬러강판 스틸서비스센터인 ‘VSSC’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거점을 닦고 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인도처럼 베트남도 예전부터 꾸준히 성장이 예상됐던 시장”이라며 “국내 철강업계에서도 오랫동안 투자를 해왔고, 앞으로도 더 키워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유럽 등 각 지역이 관세장벽을 세우는 상황도 베트남으로 눈을 돌리게 하고 있다. 미국에선 미국철강협회(AISI), 철강제조업협회(SMA)등 철강관련 단체가 한국산 철강에 대해 관세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에게 관련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유럽연합은 올해 7월부터 연간 무관세 수입 쿼터를 줄이는 새 철강 수입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 전용 쿼터 감소율은 19.7%줄어 선방했다는 말이 나오지만, 주조국 확인 등 점점 수입 장벽을 높이는 상황이다.

챗 GPT가 그린 일러스트.

임재섭 기자(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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