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국제 대학교 브리지 교류전이 5일 고려대 서울캠퍼스 미디어관에서 열렸다. 국내 브리지의 대학교 확산을 위해 한국브리지협회가 마련한 대회다. 사진 한국브리지협회
“오늘 대회는 한국 브리지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주요 대학교의 캠퍼스로 뻗어나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한적한 공휴일의 캠퍼스가 북적인다. 경기를 복기하려는 이들과 아쉬운 표정으로 카드를 매만지는 선수들로 대회장은 게임이 끝난 뒤가 더욱 분주하다.
국내 최초의 브리지 캠퍼스 교류전인 제1회 국제 대학교 브리지 교류전이 5일 고려대 서울캠퍼스 미디어관에서 열렸다. 한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에서 건너온 학생들이 저마다 쌓아온 실력을 겨루며 브리지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 대회는 브리지의 저변 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출발점은 지난달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제26회 아시아태평양브리지연맹(APBF) 유스선수권대회. 아직 대학생 선수들이 많지 않은 한국 브리지는 이 대회 출전을 위해 5월부터 주요 대학교를 찾아다니며 선수들을 수급했다. 그 결과, 20명 가까운 학생들이 브리지 집중 훈련을 받기로 했고, 선발전을 거쳐 6명이 APBF 유스선수권을 뛰었다.
이달에도 중요한 무대가 이어진다. 중국 산둥성 랴오청에서 열리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세계대학 마인드스포츠선수권이다. 한국브리지협회는 두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중·일 교류의 필요성을 절감해 제1회 국제 대학교 브리지 교류전을 열기로 했다.
한국브리지협회 김혜영 회장은 “우리 브리지는 초등학교의 방과후 수업을 시작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스포츠클럽이 잘 활성화돼 있다. 그러나 중장년 과정으로 연계되는 핵심 고리인 대학교 동아리 저변이 약하다”면서 “마침 올해 중요한 국제대회가 연달아 열리면서 대학생 선수들을 수급하게 됐다. 이들의 브리지 입문이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국제 교류로 넓어질 수 있도록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제1회 국제 대학교 브리지 교류전이 5일 고려대 서울캠퍼스 미디어관에서 열렸다. 국내 브리지의 대학교 확산을 위해 한국브리지협회가 마련한 대회다. 사진 한국브리지협회
이날 대회장에는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동국대, 원주한라대, 울산대 학생들과 일본의 교토대 학생들이 자리했다. 또, 중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도 국내 선수들과 연합팀을 이뤄 실력을 겨뤘다. 20대 재학생들로 이뤄져서인지 이날 브리지 대회장은 평소보다 활기가 넘쳤다.
FISU 마인드스포츠선수권 출전을 앞둔 중앙대 사진학과 22학번 최예리는 “어머니가 먼저 브리지를 접해 종목을 즐기셨다. 나도 곁에서 지켜보다가 흥미가 생겨 시작하게 됐다”면서 “브리지는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서로 말은 할 수 없지만, 카드로 대화를 나누면서 팀워크를 쌓는 과정이 재밌다”고 했다.
이어 “최근 몇 달간 열심히 연습하면서 실력을 쌓았다. 선발전도 통과해 FISU 마인드스포츠선수권에도 출전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꼭 선발전을 통과해 나라를 대표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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