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미국 삐걱대는 사이…중 외교부장 10년 만의 캐나다 방문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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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26일(현지시간) 유엔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10년만에 캐나다를 방문했다.
중국과 캐나다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28~30일 캐나다를 방문한다. 캐나다 매체 글로브앤 메일은 “지난 1월 카니 총리 방중으로 양국이 새로운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은 이후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양국 외교장관이 캐나다의 중국산 전기차 4만9000대 수용 진행 상황을 포함해 양국 무역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역·투자 외 안보 이슈와 지역 현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카니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캐나다 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에 매긴 100% 관세를 폐지하고 연간 4만9000대를 수입하기로 했다. 중국은 약 6만t 규모의 캐나다산 카놀라(유채씨)를 구매하고, 캐나다산 카놀라유에 대한 관세도 기존 85%에서 15%로 낮춰 화답했다.
왕 부장의 방문은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개정을 앞두고 미국과 캐나다가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이뤄졌다. USMCA는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 기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기 위해 멕시코와 캐나다와 2020년 체결한 북미 3국 무역 협정이다. 오는 7월 1일 협정 효력 만료를 앞두고 첫 연장 협상이 진행 중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미국이 캐나다 정부와 무역 측면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이견을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캐나다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도 이견 중 하나로 전해진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가 캐나다를 경유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경계심을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중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할 경우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의 100%를 캐나다가 부과할 것이라고말한 바 있다.
쉬옌저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은 “캐나다가 미국의 불합리한 요구와 위협에 효과적으로 저항하고 중국과의 경제 및 무역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가 이번 중국-캐나다 교류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 펑파이신문에 말했다.
중국 외교장관의 캐나다 방문은 10년만이다. 왕 부장은 지난 2016년 6월 방문 당시 스테판 디옹 캐나다 외교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홍콩 인권 문제 등을 제기하는 질문이 나오자 화를 내며 “당신의 질문은 중국에 대한 편견과 오만으로 가득차 있다” “중국 인권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 바로 중국인들” 등이라고 답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언론 자유는 극도로 중요한 사안으로, 까다로운 질문을 하는 것은 미디어의 직무”라고 왕 부장을 비판했으며 옹호했으며, 캐나다 정부가 외교적 경로로 중국에 항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캐나다는 2018년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로 관계가 틀어졌으나, 트럼프 2기 행정부 무역전쟁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 지난 1월 카니 총리 방중으로 본격 해빙 무드를 맞았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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