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한-캐 국방·방산 협력 결의안' 채택…범정부적 'G2G' 보증 완성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의 필살기…'현지화'와 '압도적 납기'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K잠수함'…독일 212CD급 압도하는 작전 성능
장보고-Ⅲ 잠수함 모형. [사진=한화오션]
국회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위해 강력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24일 여야 합의로 '한-캐나다 국방·방산 협력 강화 결의안'을 의결하며, 한국 정부와 입법부가 캐나다와의 안보 파트너십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번 결의안 채택은 단순한 정치적 선언을 넘어선다는 평가다. 잠수함과 같은 전략 자산 수출의 핵심인 '국가 간 신뢰(G2G)'를 공식화함으로써,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제안한 기술적 우위에 강력한 외교적 동력을 실어주게 됐다.
특히 결의안 의결 현장에 필립 라포튠 주한 캐나다 대사가 직접 참석한 것은 캐나다 정부가 한국을 가장 유력한 전략적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CPSP는 2030년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4척)의 대체 전력으로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TKMS가 최종 결선에서 수주 경쟁 중인 가운데, 이르면 올해 6월 중 수주 업체가 결정될 전망이다.
◇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의 필살기…'현지화'와 '압도적 납기'
수주전의 주인공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과거의 경쟁 관계를 뒤로하고 '코리아 원팀'으로서 승부수를 던졌다. 양사는 캐나다 정부가 가장 중시하는 '산업 기술 혜택(ITB)'과 '현지 유지·보수(MRO)'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현지 조선소인 '온타리오 조선소' 및 최대 철강업체 '알고마 스틸'과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잠수함 건조부터 정비까지 캐나다 현지에서 완결하는 공급망 구축안을 제시했다.
또 한화시스템의 AI 및 저궤도 위성 기술을 결합한 첨단 작전 체계를 제안하며 기술적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에 현존(핵추진 잠수함 제외) 디젤 추진 잠수함 중 최강의 작전 성능을 가진 3000톤급 '장보고-Ⅲ 배치(Batch)-Ⅱ'를 제안했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를 갖췄다.
이 때문에 태평양 및 대서양, 북극해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영역에서 운용이 가능해 캐나다 해군 작전환경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 발사관을 보유하는 등 비대칭 억제 전략을 펼칠 역량도 갖추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잠수함은 계약 체결 이후 납품까지 보통 9년여의 시간이 걸리지만 이를 6년으로 단축할 자신이 있다"며 "현지에 운용, 유지·정비(ISS) 센터도 짓는 등 사업 수주를 위해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HD현대중공업은 조선을 넘어 에너지와 연구개발(R&D)을 망라한 '패키지 딜'을 내걸었다. 캐나다산 원유 수입 확대와 현지 대학과의 AI·바이오 공동 연구 등 캐나다 경제 전반에 기여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독일 TKMS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K잠수함'…독일 212CD급 압도하는 작전 성능
기업들이 내세우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기술력이다.
양사가 제안한 '장보고-Ⅲ(KSS-Ⅲ) 배치-Ⅱ' 개량형은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기존 디젤 잠수함보다 잠항 시간을 3배 이상 늘렸다.
이는 광활한 태평양과 대서양, 북극해를 동시에 수호해야 하는 캐나다 해군의 작전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국회 결의안 채택은 한국 방산의 고질적 숙제였던 '정치적 뒷받침' 부족 문제를 해결하며 수주 성공 가능성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60조원이라는 단일 무기체계 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권을 두고 벌이는 독일과의 최종전에서 우리 기업들의 혁신 기술과 국회의 전폭적인 지지가 결합된 '팀 코리아'의 저력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굿모닝경제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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