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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카카오의 메타식 AI 사업전략… 메타식 생태계 기반은 부족

카카오가 AI를 카카오톡 광고·커머스 수익화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 메타가 AI로 인스타그램·페이스북 광고 효율을 끌어올린 것과 방향이 같다. 그러나 메타는 35억명 이상의 글로벌 이용자와 오픈소스 AI 생태계를...

카카오의 메타식 AI 사업전략… 메타식 생태계 기반은 부족

카카오가 AI를 카카오톡 광고·커머스 수익화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 메타가 AI로 인스타그램·페이스북 광고 효율을 끌어올린 것과 방향이 같다. 그러나 메타는 35억명 이상의 글로벌 이용자와 오픈소스 AI 생태계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는 국내 5000만명 이용자가 사실상 전부다. 카카오 AI가 혁신보다 수익화 도구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8일 카카오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부터 AI를 이용해 카카오톡 체류시간을 20% 이상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2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체류시간 증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업데이트 이후 ‘챗GPT 포 카카오’와 ‘카나나 인 카카오톡’ 등 AI 서비스를 도입하고 파트너사 연동을 통한 서비스 확장에 집중한 결과다.

이 점은 메타와 비슷하다. 메타도 AI를 자사 플랫폼의 광고·추천 시스템에 먼저 붙였다. 메타 앱 묶음의 지난해 12월 일평균 이용자는 35억8000만명이었다. 지난해 4분기 광고 매출은 581억3700만달러(약 87조205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메타는 AI 오픈소스 생태계의 맹주로도 불린다. 악시오스 등 외신에 의하면 메타는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일부 버전을 장기적으로 오픈소스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메타가 미국 빅테크 중에서 최신 AI 모델을 가장 적극적으로 오픈소스 공개를 추진해 온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메타가 오픈소스로 공개한 LLM 라마(LLaMa)는 지난해 3월에 이미 10억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전 세계의 많은 개발자가 메타의 AI 기술을 배우고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집중돼 있다. 카카오의 AI 서비스는 크게 챗GPT 포 카카오와 카나나 인 카카오톡으로 구성된다. 카카오가 올리브영, 무신사, 더현대, 마이리얼트립 등을 연동한 ‘카카오 툴즈’는 챗GPT 포 카카오를 기반으로 한다. 결국 AI가 전부 5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 기반이다. 카카오톡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인스타그램처럼 이용자를 더 확보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카카오가 메타처럼 AI 오픈소스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카카오가 지난해 7월 선보인 플레이MCP가 그나마 AI 개발자들과의 접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도다. 플레이MCP는 다양한 AI 모델과 외부 도구의 연결을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이런 상황은 카카오가 AI로 돈을 벌 수 있는 경로를 제한한다. 카카오는 이미 국내에서 이용자를 더 확보하지 못할 정도의 국민 메신저다. AI로 수익화를 추진한다면 이용자 수 증가에 따른 수익 증대는 어려운 셈이다. 남는 것은 카카오톡 안에서 더 정교하게 광고를 팔면서 광고 단가를 올리고 구매 전환율을 늘려서 수수료를 더 챙기는 정도다. 이 외에 이용자에게 다양한 AI 기반 유료 서비스를 제안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의 사용 목적이 다목적 SNS보다는 연락수단인 것은 이미 ‘펑’의 다소 저조한 사용률에서 증명됐다”며 “카카오가 유의미한 성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경쟁 플랫폼을 뛰어넘는 이용자 입장에서의 이점(메리트)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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