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생성형 AI 제작)
카카오뱅크가 오는 22일 대규모 정기 전산시스템 점검을 앞두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속 장애 사태가 발생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단순한 프로그램 충돌이라고 설명했지만 문제가 된 지점에 대한 충분한 테스트 및 검증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 20분간 '10만 명' 대기열 발생…공모주 증거금 이체까지 막혀
18일 금융권 및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 오후 3시 35분부터 20분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속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당일 공모주 청약이 진행되면서 증거금 이체를 시도하던 투자자들의 불만이 증폭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 당시 앱 화면에는 '사용자 폭주' 안내와 함께 대기 인원 10만명, 예상 대기 시간 약 3시간이라는 수치가 표시됐다. 이는 실제 트래픽 증가보다는 시스템 오류로 인한 프로세스 병목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은행권은 디지털 전환의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가 시스템 안정성 면에서 허점을 보인 점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이번 오류는 내부 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프로그램 간 충돌이 발생하며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나 10만명 이상의 대기열이 발생할 정도로 장애의 전파 속도가 매우 빨랐으며 대응 매뉴얼 작동까지 공백이 있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오류가 정기 점검과 무관한 '내부 변경'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측면에서 IT 업계 전문가들은 상시적인 시스템 업데이트 프로세스 내에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데브옵스(DevOps)' 체계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도 조언했다.
◆ "접속 장애=영업 중단…금융당국 사고 보고 여부 파악 필요"
카카오뱅크는 지난 수년간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높은 성장성을 증명해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2018년 이후 반복적으로 접속 오류 사태가 일어났다. 특히 명절 연휴 트래픽 폭주, 모회사 인프라 의존에 따른 연쇄 장애, 내부 시스템 변경 중 충돌 등 원인 유형이 매번 엇비슷하게 반복되고 있어 구조적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지점이 없기에 앱 접속 장애는 곧 영업 중단과 다름없어 이번 사태에 있어서도 시중은행보다 더 엄격한 해석 기준이 적용될 전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장애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전산 복구 매뉴얼이 적정하게 작동했는지를 두고 금융당국의 점검이 필요하다"라며 "금융사고 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도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이번 사고를 금융당국에 적시에 보고했는지 또한 점검 대상이다. 전자금융감독 시행세칙 제7조의4에 따르면 전자금융업무 지연·중단 시간이 10분 이상이고 해당 서비스 가입자가 1만 명 이상이면 금융감독원에 사고 보고를 해야 한다. 이에 이번 장애가 그 보고 대상에 해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금융 대장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선 안정적 금융'을 지향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적 투자와 인력 확충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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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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