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오른쪽) 카카오뱅크 대표가 먀그마르자브 간비얌바 MCS 홀딩스 공동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뱅크)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카카오뱅크가 몽골 최대 기업인 MCS그룹과 손잡고 중앙아시아 금융 영토 확장에 나선다. 동남아시아에서의 성공 방정식을 기반으로, 이번에는 현지 디지털 은행 지분 투자와 기술 이식을 결합한 'K-금융 모델'을 중앙아시아에 심는다는 전략이다.
9일 카카오뱅크는 몽골 최대 기업인 MCS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지 금융시장 진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은행 'M Bank'에 대한 전략적 지분투자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및 대안신용평가 공동 개발 ▲상품·서비스 및 UI·UX 자문 ▲중앙아시아 공동 진출 등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M Bank는 MCS그룹이 2022년 설립한 몽골 내 유일한 디지털 은행이다.
이번 행보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를 중앙아시아로 확장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단순 외형 확장이 아닌 '지분투자'와 '기술 협력'을 결합한 모델을 채택해 현지 금융사와의 결합도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전날 열린 '2026년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글로벌 진출의 핵심 기준으로 '좋은 파트너'와 '성장성'을 꼽았다.
카카오뱅크가 몽골을 선택한 배경에는 높은 디지털 수용성과 금융 인프라 확충에 대한 현지의 열망이 자리 잡고 있다.
몽골은 인터넷 보급률이 높고 정부 주도의 금융 혁신이 활발하지만, 인구의 중간 연령이 31세로 낮아 금융 이력이 부족한 이른바 '씬파일러(Thin-filer)' 비중이 높다. 정교한 대안신용평가 모델이 절실한 시장인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이 지점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찾았다. 국내에서 이미 15조원 이상의 대출을 공급하며 검증된 '카카오뱅크스코어'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몽골 시장에 그대로 이식한다는 전략이다.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디지털뱅킹 기술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몽골에 접목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금융 혁신에 기여하겠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중앙아시아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먀그마르자브 간비얌바 MCS홀딩스 공동대표 역시 "카카오뱅크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몽골 금융 환경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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