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6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제 10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과 함께 2000억원대 배당을 확정하고, 개정 상법에 맞춘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26일 오전 제1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근수 카카오뱅크 부대표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김 부대표는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금융지주를 거치며 상품 전략과 경영관리 업무를 수행해온 인물로, 금융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관리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카카오뱅크는 김 부대표가 그룹 계열사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윤호영 대표와 함께 중장기 성장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배구조 관련 정관 변경도 함께 이뤄졌다. 카카오뱅크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임 시 주주가 보유 지분에 선임 예정 이사 수를 곱한 만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소액주주의 이사 선임 영향력을 높이는 장치다. 카카오뱅크는 개정 상법 시행에 맞춰 오는 9월 10일 이후 최초 주총부터 해당 제도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자주주총회 도입,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이는 주주 참여 확대와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됐다. 카카오뱅크는 2025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46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2192억원으로 전년(1715억원) 대비 약 28% 증가했다. 이번 배당은 연간 당기순이익의 약 절반 수준으로, 총 주주환원율은 45.6%를 기록했다.
이사회 구성도 일부 개편됐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남상일 전 SGI서울보증 신용정보 대표이사가 선임됐으며,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김륜희 KAIST 기술경영학부 부교수가 합류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며 “성장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는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굿모닝경제 최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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