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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카카오, 조정 기일 27일로 연장…계열사 4곳, 협상 결렬로 '쟁의권 확보...

IT업계에서는 카카오 자회사들이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했기 때문에, 향후 경영적 판단에 따라 사업 방향이나 고용 환경이 급변할 수 있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노조는 그룹 재편 및...

카카오, 조정 기일 27일로 연장…계열사 4곳, 협상 결렬로 '쟁의권 확보...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 본사./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카카오 노사가 임금 협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 본사는 조정 기일을 연장하며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으나 계열사 4곳은 조정을 종결하고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20일 판교역 일대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고 향후 단체행동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어서 노사 간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본사 노사는 지난 18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중재로 열린 조정에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으나, 상호 동의하에 조정 기일을 오는 27일 오후 3시로 연장하기로 했다. 관련 법상 노사 합의 시 신청일로부터 10일까지 기한을 연장할 수 있어 본사는 추가 협상의 시간을 벌게 됐다.

반면 본사를 제외한 계열사들은 줄줄이 조정이 결렬됐다. 앞서 전국화학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 노조)는 지난 7일 본사를 포함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의 임금협약 결렬을 이유로 지노위에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이 중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페이가 지난 14일과 15일 각각 교섭 조정 절차를 중단하고 쟁의권을 확보한 데 이어, 디케이테크인과 엑스엘게임즈 노사도 지난 18일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이들 4개 계열사는 향후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인 파업 등 쟁의 행위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카카오 본사 차원의 파업 사례는 전무하다. 그룹 전체로는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 노조가 진행한 1주일간의 부분 파업이 유일하다.

오는 27일 본사의 최종 조정마저 결렬돼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카카오 그룹이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전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교섭의 핵심 쟁점은 보상 기준의 투명성 확보와 성과의 공정한 배분, 그리고 계열사 고용 안정성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노조가 지난해 카카오 영업이익의 13~15% 수준에 달하는 성과급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노조 측은 입장문을 통해 “회사가 제안한 ‘영업이익 10% 성과급 지급안’은 교섭 과정에서 오간 여러 검토안 중 하나일 뿐이며, 교섭 결렬의 핵심 원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노조가 주장하는 핵심 문제는 경영진의 일방통행식 불통 경영과 성과를 독점하는 구조다. 노조는 사측의 문제점으로 △누적된 연장근로 및 노동시간 초과 방치 △정보유출 관련 개인기기 포렌식 동의 강요 논란 △교섭대표의 반복적인 교체 및 장기간 임금·보상안 미제시 △일방적인 성과급 및 리텐션 보상 집행 △근로감독 후속 조치에 대한 협의 부족 등을 들었다.

계열사의 경우 고용 불안정 문제도 주요 쟁점이다. IT업계에서는 카카오 자회사들이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했기 때문에, 향후 경영적 판단에 따라 사업 방향이나 고용 환경이 급변할 수 있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노조는 그룹 재편 및 자회사 매각 과정에서의 고용 승계 보장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압박 공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노조는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본사 및 주요 계열사 조합원들이 집결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대외에 알리고, 향후 대응 방향과 단체행동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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