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월 임직원수 5000명 돌파
카카오, 조직 개편·리더십 공백에 인력 ‘역성장’
이미지 = 챗GPT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의 합산 임직원수가 9000명에 육박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력 확대 기조를 유지 중인 네이버가 1년 새 500명 이상의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합산 임직원수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카카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신입직원을 채용했음에도 인공지능(AI) 인력 이탈 등으로 임직원수가 감소했다.
6일 시사저널e가 국민연금공단 가입자 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 3월 기준 합산 임직원수는 8957명으로 나타났다. 작년 3월 합산 임직원수 8466명 대비 5.8% 늘어난 수치다.
사업자별로 보면 네이버의 지난 3월 기준 임직원수는 5099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3월 4572명이던 임직원수와 비교하면 1년 새 11.5% 늘어나며 5000명선을 돌파한 것이다. 네이버의 임직원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양사 합산 임직원수 증가로 이어졌다.
네이버가 인력 확대에 나선 것은 AI 기반 사업 확대 전략과 맞닿아 있다. 네이버는 검색부터 쇼핑, 웹툰 등 전 사업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또 네이버가 연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력 확대 여력이 확보된 결과로도 해석된다.
실제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2411억원과 영업이익 54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AI 접목을 통한 핵심 사업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C2C 사업의 성장 가속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의 지난 3월 기준 임직원수는 3858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3월 3894명과 비교해 0.9%가량이 줄었다. 작년 하반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그룹사 전 직군 신입 직원 공개 채용을 진행했음에도 되레 1년 사이 인력이 줄어든 것이다.
이는 올해초 이어진 AI 관련 인력의 퇴사 행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에는 카카오 AI의 품질과 안전을 담당하던 이상호 AI 퀄리티&세이프티 성과리더가 회사를 떠났고, 카나나 모델 개발을 총괄하던 김병학 카나나 성과리더도 지난 2월 카카오를 퇴사했다.
이 전 성과리더는 SK텔레콤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와 AI 사업단장을 거쳐 카카오에서 최고AI책임자(CAIO)를 역임했다. 그는 카카오 영입 당시 ‘AI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 퇴사했다. 김 전 성과리더는 카나나 조직 초기부터 모델 개발을 맡는 '카나나 알파' 조직을 이끌어왔다.
회사의 AI 전략 변화가 AI 인력 이탈의 배경으로 꼽힌다. 자체 AI 모델 개발을 고수하기 보다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 운영사 오픈AI를 비롯해 글로벌 빅테크 구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AI 사업 강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핵심 AI 개발 인력과 의견 충돌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IT업계 관계자는 “AI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난 것은 조직 개편 과정에서 서비스 성과를 우선시하는 경영진과 기술 내재화를 강조하는 개발 조직 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며 “신입 사원을 대거 뽑았음에도 임직원수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실무를 이끌 허리급 이상의 고급 인력 유출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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