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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카이스트 탈모샴푸' 그래비티, 짝퉁과의 전쟁...법적 대응 나서

특히 출시 2년 차 스타트업 브랜드까지 가품 표적이 됐다는 점에서 시장 성장 속도에 비해 대응 체계는...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명품 화장품 위주였다면 지금은 성장 속도가 빠른 중소·스타트업 브랜드까지 가품...

'카이스트 탈모샴푸' 그래비티, 짝퉁과의 전쟁...법적 대응 나서

그래비티 샴푸 가품(오른쪽)과 진품.[출처=폴리페놀팩토리]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 185만병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탈모 기능성 샴푸로 떠오른 '그래비티(Gravity)'가 가품(일명 짝퉁) 문제와 맞닥뜨렸다. 제조사는 일부 오픈마켓(판매자와 구매자를 바로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위조 의심 제품 유통 정황을 확인하고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그래비티 샴푸 제조사 폴리페놀팩토리는 지난 4월 중순 온라인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위조 의심 제품 판매 정황을 확인한 뒤, 같은 달 말 관련 판매업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K뷰티 인기에 따라 스킨케어 중심으로 퍼졌던 위조품 문제가 헤어케어 시장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출시 2년 차 스타트업 브랜드까지 가품 표적이 됐다는 점에서 시장 성장 속도에 비해 대응 체계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제조사 폴리페놀팩토리, 위조 의심 판매자 경찰 고발

더 큰 문제는 소비자들이 정품과 가품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위조 의심 제품은 공식 판매 채널이 아닌 일부 오픈마켓 판매자나 비공식 리셀러(재판매)를 통해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판매 가격 역시 오픈마켓 최저가보다 2000~3000원 정도만 낮은 수준이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품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컸다.

폴리페놀팩토리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그래비티 가품 구분법.[출처=폴리페놀팩토리]

폴리페놀팩토리 측은 "병 표면 마감 상태와 라벨 인쇄 품질, 오탈자 여부, 펌프 마감, 내용물 상태 등에서 차이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제품은 병 표면이 매끄럽지 않거나 후면 인쇄 상태가 흐릿한 것으로 알려졌다.

◆K뷰티 인기의 이면...헤어케어도 가품에 '몸살'

장호석 그래비티 플랫폼그로스팀 부장은 "위조 의심 제품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회사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판매 중단 이후에도 사업자명을 바꿔 유사 제품이 다시 등록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공식 판매처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단순 브랜드 침해 문제가 아니라 K뷰티 시장 구조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설화수·라네즈·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스킨케어 브랜드 중심으로 가품 문제가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샴푸·헤어케어·뷰티 디바이스(기기) 등으로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오픈마켓 중심 유통 구조가 확대되면서 브랜드 성장 속도에 비해 위조품 유통 대응은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명품 화장품 위주였다면 지금은 성장 속도가 빠른 중소·스타트업 브랜드까지 가품 타깃이 되고 있다”며 “온라인 유통 비중이 높아질수록 플랫폼 차원의 모니터링과 법적 대응 체계도 함께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비티, 카이스트 기술 기반 브랜드로 성장

그래비티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이해신 석좌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탈모 기능성 샴푸 브랜드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을 기반으로 한 특허 기술 'LiftMax 308'을 적용해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 인지도를 높였다.

프랑스 파리 쁘렝땅백화점 내 K-뷰티 관에서 소비자들이 그래비티 샴푸를 살펴보고 있다.[출처=폴리페놀팩토리]

지난 3월에는 세계 최대 뷰티 박람회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프리미엄 전용관에 국내 헤어케어 브랜드 최초로 전시됐고, 지난 4월에는 프랑스 파리 쁘렝땅백화점에도 입점했다.

폴리페놀팩토리 측은 "현재 오픈마켓과 중고거래 플랫폼, 비공식 리셀러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위조 의심 제품 발견 시 판매 중단 요청과 증거 확보, 수사기관 협조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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