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카드사 AX-②] 신한카드 박창훈, 'AI 결제'로 전환 가속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이 AI 기반 결제 전략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매일일보 = 기영미 기자 | "금융권의 인공지능(AI) 활용이 대출 심사와 고객 서비스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AI기본법...

[카드사 AX-②] 신한카드 박창훈, 'AI 결제'로 전환 가속

에이전트 페이 실증…결제 전 과정 자동화로 경험 혁신

플랫폼·AI 결합 전략…신뢰·보안 기반 경쟁력 재정비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이 AI 기반 결제 전략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매일일보 = 기영미 기자

|

“금융권의 인공지능(AI) 활용이 대출 심사와 고객 서비스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AI기본법’ 시행으로 관련 기준과 체계 정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고영향 AI’ 도입을 계기로 설명의무와 내부통제 체계가 강화되며 금융사의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본지는 AI 금융 확산과 업권의 대응 흐름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결제 패러다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결제 수단 제공을 넘어 검색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 페이’를 실증하며 카드업계 내 주도권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한카드는 최근 마스터카드와 협력해 AI 에이전트 페이 실거래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AI가 목적지 탐색과 예약을 수행하면 결제까지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구조로 사용자는 단 한 번의 승인만으로 거래를 마칠 수 있다.

이번 실증은 인증·권한 관리, 결제 프로세스 설계, AI 기능 고도화, 가맹점 연동 등 결제 시스템 전반을 통합 설계한 결과다. 기존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던 탐색·선택·승인 단계를 AI가 대신 수행하면서 이용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신한카드는 이를 기반으로 여행·쇼핑 등 주요 소비 영역에 AI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향후 적용 범위를 전반적인 생활 결제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결제 버튼을 누르는 행위 자체가 사라지는 ‘인비저블 페이먼트’ 구현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신한카드는 올해 전략 방향을 ‘본질에 집중’으로 설정하고 페이먼트 경쟁력 재정비에 나섰다. 결제 인프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플랫폼과 AI를 결합한 ‘결제 경험’ 중심으로 체질을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플랫폼 전략의 핵심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신한쏠페이다. 신한카드는 이를 기반으로 혜택 탐색부터 결제,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고객 여정 재설계에 착수했다. 결제 과정에서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을 늘려 이용 빈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그룹 계열사와의 데이터 연계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결제 흐름과 연결된 신규 제휴처를 선별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단순 제휴 확대가 아닌 실제 결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활용 범위도 전방위로 확대된다. 고객 응대와 혜택 추천 영역에서 개인화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이상거래 탐지와 금융사기 대응 등 리스크 관리 체계에도 AI를 적극 적용한다. 디지털 결제 환경에서 보안과 안정성이 곧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판단이다.

실제 신한카드는 건전성 지표에서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연체율은 1.18%로 전년 대비 0.33%포인트 하락했으며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잔액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신한카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며 AI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싣고 있다. 민간 금융사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AI 기반 결제 환경의 표준과 안전 규범 마련에도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결제 주도권이 사람에서 AI로 이동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카드사의 경쟁력이 AI 기술력과 데이터 활용 역량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전략은 결제 구조 자체를 재정의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AI가 소비 맥락을 이해하고 최적의 결제 방식을 제안·실행하는 구조로 전환되면서 카드사의 역할도 ‘결제 처리’에서 ‘소비 관리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또한 데이터 축적이 고도화될수록 초개인화 추천과 마케팅 정밀도가 높아지며 수익 구조 변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역량이 곧 시장 지배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AI 결제는 단순한 기능 고도화를 넘어 고객의 소비 전 과정을 재설계하는 변화라고 보고 있다”며 “고객이 결제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을 최소화하고 자연스럽게 이용 흐름 안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결제 편의성뿐 아니라 안정성과 신뢰까지 포함한 ‘전체 경험’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플랫폼과 AI를 기반으로 고객 일상에 밀착된 결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Tag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