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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칩플레이션' 더 길어진다…닛케이 아시아 "내년 말까지 메모리 수요 60...

칩플레이션은 반도체 품귀 현상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전기차·스마트폰 등 관련 품목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이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을...

'칩플레이션' 더 길어진다…닛케이 아시아 "내년 말까지 메모리 수요 60...

한 마트에 노트북이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인한 '칩플레이션'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인다.

메모리 공급가격 인상으로 IT 기기 가격이 100만원 오르는 등 소비재 가격 인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21일 닛케이 아시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모리 제조사들이 D램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2027년 말까지 수요의 60%만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칩플레이션(메모리+인플레이션)'이 수년 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칩플레이션은 반도체 품귀 현상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전기차·스마트폰 등 관련 품목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이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있지만 안정화까지 늦어도 2028년은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앞서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웨이퍼를 많이 써야 한다”며 “웨이퍼를 단기간에 갑자기 늘리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웨이퍼를 확보하려면 최소 4, 5년이 걸리므로 2030년까지 전 세계 웨이퍼 공급 부족이 20% 이상 지속될 것”이라며 “전력, 건설 능력, 용수 등 여러 자원이 부족해 공급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닛케이 아시아는 시장의 메모리 수요를 충족하려면 올해와 내년 D램 생산량을 매년 12%씩 늘려야 한다고 보도했지만 실제 제조사들의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할 거란 관측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 계획된 생산량 증가율은 7.5%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AI 수요 급증에도 반도체 업체들이 HBM와 고용량 제품 생산에 집중해 상대적으로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고 봤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은 50% 이상, 낸드플래시는 90% 이상 급등했으며, 2분기에도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에도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 대비 90~95%, 낸드플래시는 55~60%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D램을 주요 부품으로 쓰는 노트북, 스마트폰, 게임기 등 소비재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원가에서 메모리 비중은 기존 10%대 중반에서 최근 20~30%까지 확대되면서 국내외 완제품 기격 인상을 자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을 기점으로 PC, 태블릿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갤럭시북6 시리즈 출고가는 출시 1주일 만에 사양별로 17만~88만원 올랐다. 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북6 울트라 가격은 최대 90만원 인상된 583만원까지 치솟았다.

갤럭시탭S10·S11 시리즈는 15만원, 갤럭시탭 FE는 8만원 인상됐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5 엣지와 갤럭시 Z폴드7·플립7 가격 역시 9만~19만원씩 상향 조정됐다.

LG전자 역시 지난 1일부터 '그램' 일부 모델 가격을 최대 100만원 인상했다. 2026년형 16인치 그램은 출시 당시 314만원에서 현재 354만원대로 약 13% 상승했다.

글로벌 업체 레노버는 30% 이상 인상했고, 에이수스 역시 15~25% 가격을 높였다. 미국 HP와 델 역시 2분기 대대적인 가격 인상을 공식화한 상태다.

소니는 2일부터 '플레이스테이션5'(PS5) 가격을 약 100달러(약 14만8000원) 인상했으며, 국내 가격도 조만간 조정할 예정이다.

한편, 급격한 가격 인상에 고물가까지 더해지면서 IT 기기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PC 판매량이 전년 대비 최대 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iamgrace_ahn@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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