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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친구 데려와 놀면 118만원 혜택”…이미지 추락해 ‘텅텅’ 빈 두바이의 파격 보상책

“친구를 두바이로 초대하면 118만 원어치 혜택을 드립니다.”

두바이 전경. 클립아트코리아

“친구를 두바이로 초대하면 118만 원어치 혜택을 드립니다.”

‘중동 최고의 관광도시’ 두바이가 이례적인 보상책을 꺼내 들었다. 이란 전쟁 이후 관광객이 급감하며 호텔과 리조트가 직격탄을 맞자, 세금 감면에 이어 현지 주민이 직접 관광객을 유치하면 숙박과 식사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까지 도입하며 관광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친구 추천’ 최대 3명까지 혜택…10월 말까지 운영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두바이 경제관광부(DET)는 이달 초부터 ‘어 두바이 인바이트(A Dubai Invite)’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UAE 거주자나 시민이 친구나 친척을 두바이로 초대하면 최대 3000디르함(약 118만 원) 상당의 숙박과 식사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프로그램은 유효한 UAE 신분증을 보유한 18세 이상 거주자나 시민이 오는 10월 31일까지 최대 3명의 친구나 친척을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추천받은 방문객은 유효한 관광비자를 소지한 UAE 비거주자여야 하며 항공기와 선박, 육로를 통해 입국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누르 알 게지리 두바이 경제관광부 특별프로젝트 및 중동·북아프리카(MENA) 담당 부국장은 “여행을 결정할 때는 광고보다 가족이나 친구의 추천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도시를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직접 두바이의 매력을 소개하도록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두바이는 앞서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고급 호텔에 부과하던 숙박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했고, 호텔과 레스토랑 이용금액에 붙던 7% 지방세도 폐지하는 등 각종 지원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전쟁 직격탄 맞은 관광 도시…호텔 점유율 80%→10%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고급 주택가 상공으로 발사체가 떨어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두바이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놓은 배경에는 이란 전쟁이 있다.

휴양과 쇼핑을 즐기려는 관광객과 슈퍼리치들이 몰리던 두바이는 지난해 해외 관광객 1959만 명을 유치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주변 지역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면서 두바이도 안전지대라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랜드마크인 인공섬 ‘팜 주메이라’의 페어몬트 호텔 인근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고, 대표적인 호텔인 버즈 알 아랍도 피해를 입어 장기간 복구 공사에 들어갔다. 세계적인 항공 허브인 두바이국제공항 역시 한때 운영이 중단됐다.

물리적인 피해는 상당 부분 복구됐지만 관광객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란의 공격 이후 호텔 객실 점유율은 80% 수준에서 향후 수개월간 10% 안팎까지 급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보다 심리가 문제”…여행경보도 여전

현재도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는 UAE 여행 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두바이 여행을 재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두바이와 오만에서 호텔과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게이츠 호스피탈리티의 최고경영자(CEO) 나임 마아다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이 두바이 자체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다기보다 여행객들의 심리적 망설임을 키웠다”며 “관광산업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업이 두바이 경제의 핵심 축인 만큼 업계에서는 세금 감면과 현금성 혜택이 단기적으로 관광 수요를 끌어올릴 수는 있겠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한 회복 속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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